산도발 콜업 임박, 황재균 기회 얼마 안 남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3 14: 3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돌아온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31)의 콜업이 가까워지고 있다. 같은 포지션의 황재균(30)에겐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산도발이 자이언츠 로스터 재합류가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산도발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산도발은 계속 타석에 들어설 것이고, 때가 되면 올 것이다. 우린 그가 타석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치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프런트는 회의를 통해 산도발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 소속돼 있는 산도발은 2일 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후 싱글A 산호세에서 뛴 3경기를 뛴 다음 트리플A에서 8경기를 소화한 산도발은 25타수 6안타 타율 2할4푼이지만, 5개의 볼넷을 얻어 출루율은 3할6푼4리로 높다. 여기에 첫 홈런까지 쳤다. 

트리플A에서 산도발과 함께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 자렛 파커는 "산도발은 지금 조정 중이다. 다시 돌아올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난 몇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치 감독은 "산도발이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홈런을 치면서 메이저리그가 가까워지긴 했지만 이곳은 조금 다르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산도발이 페이스를 끌어올릴수록 황재균에게 남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주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샌프란시스코 3루는 황재균과 코너 길라스피가 나눠 맡고 있다. 황재균은 수비력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52타수 8안타 타율 1할5푼4리 1홈런 5타점 OPS .459에 그치고 있다. 재콜업 지난달 29일 재콜업 이후 5경기에선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에 2타점 2볼넷 7삼진이다. 결국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선 선발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경쟁자 길라스피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 타율이 1할6푼3리까지 떨어졌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라 할 만하다. 
산도발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 황재균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타격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waw@osen.co.kr
[사진] 산도발-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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