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와 작별하고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확정한 네이마르의 이적료가 화제다.
PSG 구단은 4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와 5년 계약을 맺었으며 등번호 10번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오는 2022년 6월 20일까지 PSG 소속 선수로 뛰게 됐다.
PSG가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지불한 바이아웃 금액은 2억 2200만 유로(약 2976억 원, 약 2억 파운드)다. 이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다. 이 금액은 작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할 때 유벤투스에 지불한 금액 1억 500만 파운드의 두 배에 달한다.

네이마르는 당연히 PSG 팀내에서도 가장 귀하신 몸이다. 벨기에 매체인 '수드인포'는 이적료만 따져도 현재 PSG 소속인 공격수 10명과 맞먹는 것이라고 비교했다. 단순 계산이긴 하지만 네이마르에 대한 평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모은다.
수드인포가 꼽은 10명의 공격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는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다. 4500만 유로로 평가됐다. 지난 2013년 나폴리에서 PSG로 이적할 때 6450만 유로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살짝 하향 조정됐다.
다음은 4000만 유로를 기록한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다. 2015년 4년 계약을 맺고 PSG에 입성했다. 맨유에서 이적할 때 6400만 유로를 받았지만 현재 4000만 유로로 가치가 다소 떨어졌다.
이외에도 루카스 모라(브라질)가 3800만 유로, 율리안 드락슬러(독일) 3500만 유로, 하비에르 파스토레(아르헨티나) 2000만 유로, 곤살루 게드스(포르투갈) 1700만 유로, 하템 벤 아르파(프랑스) 1400만 유로, 지오바니 로 첼소(아르헨티나) 800만 유로, 헤세 로드리게스(스페인) 750만 유로, 오드손 에두아르(프랑스) 150만 유로로 평가됐다. 이들의 총 이적료 합계는 2억 2600만 유로.
전문가들은 네이마르가 영입되면서 PSG는 'DCN(디 마리아, 카바니, 네이마르)' 삼각편대를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BBC(베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바르셀로나의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 있다. 네이마르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든 공격수들이 PSG를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디 마리아만 해도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 대체자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한창인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전술도 관심사다. 네이마르를 어떻게 활용할지 벌써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카바니를 최전방에 세우고 디 마리아를 오른쪽, 네이마르를 왼쪽 윙어로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치면서 팬들의 지지를 잃은 에메리 감독의 구상에 네이마르가 어떤 포지션으로 부응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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