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故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학대 폭로...해결방안 있을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5 09: 36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그동안 외할머니에게 학대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폭로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최준희 양은 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잘 살고 있었을 것만 같던 제 일생에 대하여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려 합니다”는 말을 시작으로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외할머니 정옥숙 씨가 그동안 최준희 양에게 행했던 폭언과 폭력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었다. 최준희 양은 외할머니가 오랜 기간 친할머니처럼 따랐던 이모할머니를 강제로 떠나보내고 수시로 폭언을 일삼는가 하면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유서를 남기고 자살시도까지 여러 번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최준희 양은 댓글로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얘기하겠지만 저는 진실만을 말합니다. 제 몸의 흉터들과 상처들이 증인을 맡아줄 것이고 홍진경 이모, 조성아 이모, 이영자 이모, 김대오 기자분 모두들 아는 사실입니다. 전 조금의 사람들이라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런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자 모두 충격에 빠졌다. 그간 간간히 미디어에서 비춰진 것과 같이 환희, 준희 남매가 아픔을 이겨내고 씩씩하게 잘 살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대중은 최준희 양이 직접 폭로한 이야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외할머니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 역시 거세지고 있다.
아직 외할머니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준희 양의 말이 모두 진실이라면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큰 일을 겪었던 아이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무섭고 두려웠을 테지만 진실을 폭로하고 세상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최준희 양의 용기에 많은 이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 개개인의 가정사에는 타인이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인들 역시 최준희 양을 위해 섣불리 어떤 조치를 취해줄 수 없었을 것이다. 최준희 양의 용기 있는 폭로와 세상을 향한 간절한 외침은 응답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최준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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