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세, NPB 역대 최다 950경기 등판 신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7 06: 54

주니치 드래건스 투수 이와세 히토키(43)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다 950경기 등판 기록을 세웠다. 
이와세는 지난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9회말 구원등판,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주니치의 5-4 승리를 지켰다. 시즌 2세이브, 통산 404세이브를 달성한 이와세는 일본프로야구 사상 첫 950경기 위업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1956~1977년 요네다 데쓰야가 갖고 있는 949경기. 그로부터 40년 만에 이와세가 일본 기록을 바꿨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2순위로 주니치에 지명돼 그해 4월2일 나고야돔에서 치러진 히로시마전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와세는 19년 선수생활을 주니치 한 팀에서 보내며 뜻깊은 대기록을 세웠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와세는 "스스로도 어안이 벙벙하다. 운이 좋게도 950경기까지 왔다. 믿을 수 없다. 부모님의 도움이 가장 컸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힘들 때도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제 다음 951번째 등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1999년 데뷔 첫 해부터 2013년까지 15년 연속 50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한 이와세는 지난 2005년 46세이브로 일본프로야구 시즌 최다기록을 보유 중이다. 5차례 구원왕 포함 통산 세이브 404개도 역대 1위에 해당한다. 2위 다카쓰 신고의 286세이브와 큰 차이가 날 정도로 독보적 1위. 
가장 큰 고비는 2015년이었다. 팔꿈치 부상으로 데뷔 후 처음 1군에서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연봉도 3억엔에서 5000만엔으로 대폭 삭감됐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다시 중간계투로 1군에 돌아왔고, 올해는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올해 46경기에서 3승4패2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4.01 탈삼진 27개로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이와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데뷔 첫 해에는 선동렬 한국야구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주니치 불펜을 지켰고, 2007~2009년엔 이병규와 한솥밥을 먹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예선전 9회 대타 김현수에게 결승타, 준결승전에선 8회 이승엽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1979~2003년 활약한 제시 오로스코의 1252경기가 최다 등판 기록이다. 오로스코를 비롯해 16명의 투수들이 1000경기 이상 등판했다. 한국 KBO리그에선 1994~2014년 뛴 류택현이 901경기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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