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안서현부터 신린아까지..영화 성공의 8할, 명품 아역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08 15: 53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 할 것 없이 명품연기를 선보이는 아역배우들이 큰 사랑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뽐내며 성인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아역배우들은 작품 속에서는 없어선 안 될 역할이다.
이제는 극의 흐름을 탄탄하게 이끌어줄 만큼 손색 없는 아역배우들의 연기력과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작품을 보는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아역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매력의 아역 배우들을 만나보자.
◆‘옥자’ 안서현

중학생인 안서현은 ‘옥자’(감독 봉준호)에서 시골소녀 미자 역을 맡아 동물 옥자와 깊은 우정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 시골에 사는 순박한 소녀라고 해도 믿을 만한 순수한 얼굴과 복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옥자를 지키기 위한 섬세한 감정 연기와 눈에 띄게 성숙한 작품 이해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감독이 기대한 것 이상을 보여주는 안서현의 행보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곡성’ 김환희
보석 같은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환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극적인 감정 연기까지 소화해내는 ‘베테랑’이다. 대개 아역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로 넘어갈 때 이미지 변신을 잘 할 수있을지 걱정하곤 하는데, 김환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이답지 않은 건조하고 섬뜩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곡성’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냈다.
‘전국노래자랑’에서는 평범한 아이의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한편, ‘곡성’에서는 귀신 들린 아이가 세상과 단절된 채 작은 방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 작품에서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 못지않게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한국 충무로의 유망주로 떠오른 셈이다.
◆‘군함도’ 김수안
작품 속 김수안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 관객들이 많다. TV 드라마에서나 스크린 속 영화에서나 차진 눈물 연기를 보여주는 그 아이에게 더 큰 박수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김수안은 ‘콩나물’ ‘신촌좀비만화’ 등 작은 영화에서부터 일찍이 주목받아온 '큰 배우'이다.
아이답지 않은 연기력과 놀라운 감정 변화로 함께 출연한 베테랑 여배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은 면모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어른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기도 하는 김수안. 대사가 많으면 많은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 덕분에 사람들의 뇌리에 크게 자리 잡아 200%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장산범’ 신린아
아역 배우 신린아는 그간 드라마 ‘피고인’ ‘결혼계약’, 영화 ‘덕혜옹주’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익히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이달 개봉하는 스릴러 ‘장산범’에서는 소름 돋는 목소리와 눈빛만으로도 숨이 막힐 듯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미스터리한 여자 아이를 연기한다. 함께 출연하는 염정아와 박혁권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아직 경험해본 적이 없는 극 속 상황들을 상상으로만 연기해야 하는 데 신린아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열정과 대담함으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인상적인 연기 덕분에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감동을 주는 것은 당연지사. 아역으로 각광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진 못하는 법인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필모그래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쾌감을 주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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