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끝났다"..'다만세', '죽사남'·'맨홀' 이길 자신감 [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0 15: 03

"더 재미있어진다", "동화 같이 예쁜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향한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의 애정이 시청자들과도 통할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다시 만난 세계'는 19세 청년과 31세 여자, 12세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였던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이 출연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세 배우는 오전까지 밤샘 촬영을 이어왔기 때문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활기찬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12년 전 죽었다가 다시 돌아온 성해성 역을 맡은 여진구는 "주변 분들은 정말 많이 여름과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성해성이라는 인물이 꼭 있었음 한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배우들의 간절한 눈빛이 오묘하다고 밝힌 여진구는 "지금까지는 잔잔한 분위기를 많이 보여드렸다. 동화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것을 쌓아왔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요소를 더 섞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성해성의 첫사랑인 정정원 역을 맡은 이연희는 "실제로 진구 씨와 나이 차가 많이 나긴 하지만 진구 씨가 성숙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극중 이름을 서로 불러가면서 연기를 하는데 간혹 진구 씨가 누나라고 하면 깜짝 깜짝 놀란다. 오늘 아침 제가 실수로 NG를 냈는데 진구 씨가 '자꾸 그러면 이모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연희는 여진구와의 연기 호흡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고백했다. 
이연희는 주변 지인들이 "너무나 예쁜, 동화같은 드라마"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진구 씨를 좋아하는 누나팬들이 있다. 저를 부러워하면서 '어떻게 너와 로맨스를 할 수 있느냐', '부럽다', '커피차를 보내주고 싶다'는 얘기를 하신다"며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좋은 배우와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아보인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지인 분들에게 반응이 좋아서 힘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너무나 순수하고 맑은 배역을 맡아서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는 여진구는 "사건에 대한 첫 걸음을 뗀 것 같다. 한층 더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이 들어간다"며 "존재에 대한 갈등이 생기다보면 앞으로 더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자신했다. 또 여진구는 "각성을 했다.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해성에게는 슬프기도 한 내용들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정원을 좋아하는 레스토랑 셰프 민준 역의 안재현은 "드라마를 TV로 보면서 코가 찡한 장면이 많았다. 어제는 같은 존재가 사라지는 해성이의 슬픈 눈물을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코드가 있다"며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작품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봤다. 더 욕심 내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연희는 시청률에 대해 "신경 안 쓸 수가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현재 6~8%의 시청률을 오가고 있는 상황. MBC '죽어야 사는 남자'가 11%가 넘는 시청률을 얻은 것에 비한다면 다소 낮은 시청률.
하지만 이연희는 "매주 대본이 나올 때마다 이 드라마가 너무 사랑스럽고 좋기 때문에 그걸 잊을 수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보여지는 부분에서 중요한 것도 있겠지만 촬영하는 내내 현장의 기운이 좋다면 보는 사람들도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촬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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