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파는 없다..'죽사남', 최민수 끌고 강예원 미는 부녀 케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1 12: 15

부녀상봉까지도 유쾌했다. 눈물보다는 주먹을 날리는 강예원과 그 주먹을 대신 맞은 신성록, 이에 놀라는 최민수까지, 이보다 특별할 수 없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파드 백작(최민수 분)은 마침내 이지영A(강예원 분)에게 자신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백작은 사위인 강호림(신성록 분)의 손을 빌렸다. 자신의 힘으로는 딸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호림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이지영A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이지영A가 가는 길의 신호등을 초록색으로 조작했고, 이지영A가 다니는 길에 가짜 옷 가게를 열어 고급 옷을 아주 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고급 레스토랑의 디저트를 잘못 주문된 것처럼 꾸며서 이지영A에서 건넸다. 모든 과정이 너무나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런 가운데 백작이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선물하며 이지영A 앞에 나타나 자신을 아버지라 밝혔다. 백작의 진짜 딸 찾기가 주를 이룬 '죽어야 사는 남자'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장면. 그가 언제쯤 진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친딸과 상봉하게 될지는 모든 시청자들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방송 16회만에 드디어 그가 "아임 유어 파더"라며 고백을 한 것.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다는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버지가 그리울 이지영A이기에 어느 정도의 감동 코드가 예상되던 순간이다. 
하지만 이지영A는 역시 달랐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라고 말하며 주먹을 날린 것. 호림이 대신 그 주먹을 맞기는 했지만, 백작이 그토록 원하던 눈물, 혹은 기쁨의 부녀상봉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 특히 주먹에 맞는 호림을 바라보며 깜짝 놀라는 최민수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질 '죽어야 사는 남자'를 기대케 만들었다. 
이 덕분에 '죽어야 사는 남자' 16회는 전국 기준 12.9%(닐슨코리아)를 기록, 또 다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부동의 수목극 1위인 '죽어야 사는 남자'가 남은 회차 동안 또 얼마나 속시원하고 유쾌한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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