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수상한 가수' 홍석천, 눈물까지 공감한 맞춤 복제 가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8.12 06: 49

 '수상한 가수' 홍석천이 복제한 닭발이 쟁쟁한 도전자들을 제치고 2연승을 차지, 2대에 이어 3대 우승자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 '수상한 가수'에서는 숨은 실력자 가수들의 모습을 복제해 무대에 서는 쉐도우 가수 지숙, 이창섭, 홍석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트로트 가수 꽃님이를 복제한 지숙이 열었다. 꽃님이는 지숙을 통해 거칠면서도 세심하고 시원한 창법을 뽐내 박수를 받았다. 이를 들은 이수근이 "새로운 장르, '트락(트로트+락)'의 창시자다"라고 평했을 정도. 결국 꽃님이는 지난주 방송에 나온 비빔밥을 이겨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이창민은 한짝의 복제 가수로 나서 '잠시만 안녕' 무대를 꾸몄다. 과거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적이 있다는 한짝은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는 무대로 여성은 물론 남성 팬들의 환호성까지 이끌어냈다. 투표 결과 꽃님이는 패배하고 말았고, 그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장미로 밝혀졌다.
이에 한짝은 "제 두려움을 이기는데 목적을 뒀는데 그걸 이룬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드디어 2대 우승자인 닭발이 움직였다. '살다가'로 애절한 무대를 완성해 극찬을 받은 것.
무대에 몰입한 홍석천은 닭발이 한짝을 꺾고 2연승을 차지하자 눈물을 보였다. 이후 한짝의 정체는 포니의 멤버 윤경엽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닭발은 "홍석천이 아니었으면 이런 결과가 없을 거다"며 자신의 복제 가수인 홍석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이상적인 복제 및 쉐도우 가수의 모습으로 가슴을 울리는 무대를 선사한 홍석천과 닭발. "제 실수 하나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 떨린다"는 이창섭의 말처럼, 쉐도우 가수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를 위해 애쓰는 복제 가수들의 노력이 '수상한 가수' 최고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nahee@osen.co.kr
[사진] '수상한 가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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