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명불허전’ 침술사 김남길vs전문의 김아중, 협진 가능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14 06: 49

 치료관점이 다른 양의학과 한의학이 흑백논리를 접고 협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조선에서 온 침술사와 현 시대 종합병원 전문의가 함께 나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13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극본 김은희, 연출 홍종찬)은 40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뛰고 2017년 현재의 서울로 온 조선의 침술사 허임(김남길 분)이 신혜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최연경(김아중 분)을 만나 ‘멘붕’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신기해하고 놀라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기한 김남길의 연기가 웃음을 배가시켰다.
최연경이 허임을 처음 봤을 때 ‘나이트클럽 웨이터’로 오해해 무시했다지만, 이내 조선의 침술사라는 것을 믿게 된 이후에도 그를 향한 경계의 시선을 놓치지 못했다. 이는 시대적인 차이를 떠나, 그녀가 침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환자에게 침을 놓으려고 하는 허임을 밀어내는 연경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연경은 담당 환자 오하라(노정의 분)가 클럽에 가 있단 말에 속아 길을 지나가다 기흉으로 쓰러진 남자를 목격했는데, 그에게 침을 놓으려고 하는 허임을 보고 “미쳤느냐”고 밀쳐내며 비상시에 들고 다니는 관을 삽입해 고인 가스를 빼줬다.
또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하라가 장난삼아 병원 복도를 달리다가 숨이 가빠 쓰러졌는데, 이때도 침술을 사용한 허임의 뺨을 때리면서 잘못된 대처를 했다는 듯 냉정하게 대했다. 연경이 침술에 극도로 거부 반응을 보이는 대는 한의사 할아버지가 아픈 엄마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침술로만 치료하다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으로 뛰어난 침술을 자랑하는 조선의 침술사 허임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고 협진 시스템을 구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연기 구멍 없는 김남길과 김아중의 케미스트리가 얼마나 더 무르익을지 기대가 크다./ purplish@osen.co.kr
[사진] ‘명불허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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