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무심 남편부터 말없는 남편까지..오늘도 분노 유발자들 [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15 00: 22

 ‘안녕하세요’에 소개된 사연이 MC들은 물론 게스트, 객석에 있는 방청객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심지어 개그우먼 박미선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남편에게 불만인 아내, 너무 심하게 감시하는 아빠가 고민인 딸, 과묵한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출연해 사연을 전했다.
가장 먼저 40세에 인공관절수술을 다섯 번이나 한 아내가 출연해 가정적이지 못한 남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친구 결혼식에서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 그때부터 제게 관심을 가졌었고 저 역시 꿈에 나올 정도로 마음이 컸다”고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결혼 이후 자신의 취미나 약속에만 집중하거나 장인이 돌아가셨을 때도 일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남편은 “시간이 안 맞았다”고 변명을 늘어놨다.
결국 박미선은 남편을 가리키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돈을 버는 게 가족들이 다함께 행복하기 위함인데 지금 하나도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라며 “만약 아내가 내 동생이었으면 남편 분을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이 그렇게 아내의 마음을 몰라주면 안 된다”라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며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딸들을 너무 사랑해서 감시하는 아빠가 고민인 세 딸이 출연했다. 아빠는 첫째딸에, 쌍둥이 자매의 일상을 감시하며 엇나가지 않도록 감시해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우리가 사랑받는 건 좋은데 적당히만 해달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바람을 전했다.
또 대화가 없는 남편이 고민인 결혼 12년차 아내가 출연해 “12년 동안 남편이 먼저 말을 걸어본 적이 없다. 아직까지 단둘이 있으면 굉장히 어색하다. ‘사랑해’라는 소리를 연애할 때도 한 번도 못 들어봤다”고 말해 시작부터 답답함을 안겼다.
남편의 직업과 수입을 여전히 모른다는 아내는 “이번 촬영을 계기로 남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객석에 앉아 있던 남편은 “저도 아내가 답답하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밖에서도 말이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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