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가 자랑하던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삼총사가 있다. 올 여름 네이마르를 품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DCN(디 마리아 카바니 네이마르) 트리오다.
MSN은 레알 마드리드의 BBC(베일 벤제마 호날두)와 함께 꿈의 공격 삼각편대로 불렸다. 특히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SN 라인은 남미 각국의 에이스만 모아 놓은 최적의 조합이었다.
MSN은 처음 결성된 2014-2015시즌에 122골을 만든 뒤 두 번째 시즌에 131골, 세 번째 시즌에 111골을 합작하며 역대 최강의 삼총사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 여름 이적 시장서 MSN의 한 축인 네이마르가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000억 원)에 PSG로 적을 옮기면서 3년 동안의 동행은 막을 내렸다.
PSG는 올 여름 네이마르가 가세하면서 MSN에 부럽지 않은 남미 최강의 DCN 스리톱을 완성했다. 주인공은 앙헬 디 마리아, 에딘손 카바니, 네이마르다.
공교롭게도 MSN과 DCN의 국적과 포지션도 같다. 오른쪽 날개는 메시와 디 마리아(이상 아르헨티나), 최전방은 수아레스와 카바니(이상 우루과이), 왼쪽은 네이마르(브라질)다. 이들 모두 대표팀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다.
DCN 트리오는 처음으로 호흡을 선보인 자리서도 나란히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군계일학을 뽐냈다. 네이마르는 14일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드 루두루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PSG와 리그1 데뷔전에 나선 네이마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OM)를 차지했다. 첫 경기부터 3000억 원의 몸값을 톡톡히 한 것이다. 카바니도 1골 1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네이마르는 MSN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인 메시와 수아레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서 2골 1도움 원맨쇼를 펼쳤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1차전 0-4 대패를 뒤집고 6-1 승리와 함께 기적 같은 8강행을 이룰 수 있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2014-2015시즌에는 두 번의 결승서 득점을 하는 등 총 39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 데뷔전서 1골 1도움으로 2-1 승리를 이끄는 등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부터 벗는 그날까지 네이마르가 보여준 임팩트는 대단했다.
이제 네이마르와 PSG는 손을 잡고 1인자에 도전한다. 메시에 가려졌던 네이마르는 2인자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PSG행을 택했다. PSG는 숙원인 유럽 정상을 정조준한다. 둘의 목표는 같다. 빅 이어(UCL 우승컵)다.
DCN이 그 키를 쥐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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