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학교' 한보배 용기X장동윤 빅픽처가 이뤄낸 '사이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6 06: 50

'학교2017'이 역대급 '사이다'를 선사했다. 한보배의 용기와 장동윤의 빅픽처 콜라보가 완성한 통쾌함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학교 2017'에서는 희찬(김희찬 분)에게 맞서는 은호(김세정 분)와 그의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라(한보배 분)는 앞서 있었던 은호와 희찬의 폭력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하지만 그는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던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증언을 거부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은호의 진심마저 거부했다. 

하지만 은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외로웠을지 안다. 그러니까 함께 하자고. 너 혼자서는 힘들었겠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라며 그를 설득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에 흔들리는 보라의 마음에 확신을 준 것은 다름 아닌 태운(김정현 분). 태운은 보라에게 자신이 'X'임을 밝히며 보라에게도 모든 것을 밝힌 용기를 불어넣어준 것. 
마침내 보라는 은호의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 나타나 희찬에 대한 모든 것을 폭로했고, 이를 믿지 못하는 위원회 사람들에게 직접 찍은 동영상까지 공개했다. 또한 자신을 괴롭히던 유빛나(지헤라 분)와 고학중(이준우 분), 안정일(안승균 분)에게도 더이상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사이다'를 선사한 것은 보라뿐만이 아니었다. 늘 희찬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던 대휘 역시 각성한 것. 그는 보라에게 또다시 폭력을 휘두르려는 희찬에게 한 방을 날린 것은 물론, 과거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보라에게 사과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X'의 존재를 걸고 태운을 협박하는 희찬의 앞에 'X'의 모습을 한 채 나타나 태운을 구하고, 희찬에게 "내가 저질렀던 'X' 짓이 다 네가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는 걸 알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라며 그가 'X'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폭로하지 못하도록 손 쓰기도 했다. 
이처럼 용기있게, 또한 현명하게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고 있는 '학교 2017' 속 학생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바를 느끼게 하고 있다. 비로소 진짜 '학교' 시리즈의 컴백을 알린 셈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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