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위너, 가장 힘들때 가장 빛났다…어메이징 3년史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8.17 14: 51

그룹 위너가 데뷔 3주년을 맞았다. 가장 힘든 시기를 가장 빛나는 시기로 바꿔버린, 말 그대로 '어메이징'한 3년이었다.
위너의 시작은 화려했다. 2013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WIN'이 그 모태였다. 비록 데뷔를 놓고 벌이는 잔혹한 서바이벌 형태의 프로그램이었지만, 데뷔도 전에 인지도와 인기를 끌어올리기엔 부족함 없었다. 'WIN'의 우승자 A팀은 '위너'라는 팀명을 얻고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8월 내놓은 데뷔 앨범은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데뷔 타이틀곡 '공허해'를 비롯한 수록곡 전곡 줄세우기. 신인 그룹으로서는 정말 이례적인 차트 기록이었다. YG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선보이던 강렬한 힙합에서 벗어나 서정성을 더한 위너만의 음악색은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갔다. 

위너는 데뷔 5일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데뷔 후 최단기간 1위 기록을 세웠다. 현재까지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연말시상식 신인상도 당연한 결과였다. 스타일아이콘어워즈, 멜론뮤직어워드, Mnet 아시안뮤직어워드, 아레나 A-AWARDS, SBS 가요대전, 골든디스크 어워즈, 가온차트 케이팝 어워드에서 거둬들인 엄청난 신인상이 그들의 화려한 2014년을 짐작케 한다. 
하지만 위너에게도 내홍은 있었다. 긴 공백기와 남태현의 탈퇴가 그것이었다. 대개 보이그룹이 데뷔 후 3~4개월마다 신보를 내놓는데 반해 위너는 1년 반의 공백기를 가지고 신보 '센치해'를 발표했다. 믿고 듣는 이미지 확고했으니 음원차트 정상의 자리는 유지했으나, 1년 반의 공백기는 멤버들에겐 힘든 시간이었다. 
여기에 인기 멤버였던 남태현이 11월 팀에서 탈퇴했다. 아이돌 그룹에게 멤버 변동은 치명타. 긴 공백기에 멤버 탈퇴까지 알린 위너에게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위너는 4인조 재편을 누구보다 영리하게 정면돌파했다. 4인조로 재편한 뒤 이들의 컴백일은 4월 4일 오후 4시, 신보 명은 'FATE NUMBER FOR, Our Twenty For'였다. '4'라는 숫자를 위너에게 정확히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그렇게 내놓은 신곡 'Really Really'는 단숨에 음원차트 정상과 롱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기존의 서정성을 유지하되 한층 가볍게 변한 위너의 모습에 대중은 환호했다. 
이후 위너는 강승윤 송민호 이승훈 김진우 모두 예능에서 동분서주 활약하며 개개인 인지도 역시 더욱 키워갔다. 완전히 새로워진 위너가 탄생한 것도 바로 이 때다. 빅뱅 이후 데뷔한 YG 신생 아티스트 중에서 음원성적도 단연 좋다. 8월 내놓은 신보 'Love me Love me' 역시 음원 호성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렇게 3년, 위너는 화려하게 시작해 누구보다 아픈 내홍을 겪고 가장 빛나는 지금을 맞았다. 그들에게 아주 소중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 위너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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