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죽사남’ 최민수, ‘뜬금 액션’도 개연성 만든 연기神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17 11: 49

‘죽어야 사는 남자’ 최민수가 뜬금포 액션도 개연성 있게 만드는 ‘코믹 장인’으로 거듭났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자신의 아버지이며, 재산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이지영A(강예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영A는 알리 백작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자신을 30년 넘게 찾지 않은 알리 백작이 새삼 한국으로 돌아온 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이었다. 이지영A는 알리 백작에 “나에게 필요한 게 있냐. 골수가 필요하냐, 간이 필요하냐”고 물었지만, 알리 백작은 “보다시피 난 건강해”라고 능청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런 알리 백작은 이지영A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고, 결국 그는 이지영A로부터 내쫓기고 말았다. 이지영A의 남편 강호림(신성록 분)도 내쫓기긴 마찬가지였다. 강호림은 얼떨결에 알리 백작에서 하루를 자게 됐다. 그 과정에서 알리 백작이 보두안티아 공화국에 있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지영A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강호림은 이에 알리 백작에 “돈을 위해 지영을 찾았냐. 지영이 아버지를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아냐”고 화를 냈고, 백작은 그런 강호림에 “너도 돈때문에 가짜 사위 노릇을 하지 않았냐”고 응수했다. 강호림은 이를 듣고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됐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가 갖고 싶어하던 노트북을 책상 위에 올려두며 마음을 표현했다.
이지영A는 알리 백작에게 “나에게 못한 ‘돈질’ 좀 해보라”며 예물부터 집, 차까지 알리 백작에게 요구했다. 무례한 이지영A의 요구에도 백작은 이를 다 들어줬다. 그런 알리 백작에 조금 놀란 이지영A의 마음은 얼마 가지 못했다. 자신이 계약하려고 했던 이지영B(이소연 분)의 회사 JJ엔터테인먼트를 알리 백작이 인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갑자기 나타난 알리 백작에 이지영A는 “어쩐지 계약금을 많이 주더라”며 계약을 파기하려 했지만 알리 백작은 이를 말렸다. 또한 이지영A에게 자신의 딸임을 세상에 공표하고 보두안티아 공화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통보했다. 이지영A는 “너를 우리 나라에 데리고 가야 내 재산을 지킬 수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를 데리고 갈 것”라고 말하는 알리 백작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그런 알리 백작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드라마 속에서 꾸준히 두통을 호소하며 약을 먹고 있었다. 괴한이 습격해도 멋진 지팡이 액션으로 그들을 물리치던 알리 백작은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졌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알리 백작의 진짜 꿍꿍이를 알게 된 이지영A, 그리고 알리 백작을 이용하려는 이지영B, 그리고 좌충우돌을 겪으며 조금씩 가족에 대한 생각을 바꿔가는 알리 백작과 강호림을 그리며 새 국면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딸과의 관계를 고민하면서도 돈에 대한 욕심은 버리지 못하는 이중적인 알리 백작을 표현하는 최민수는 가히 압권이었다. 
최민수는 특히 갑작스럽게 등장한 액션신에도 코믹과 절제를 넘나들며 완벽한 지팡이 액션을 완성해내 박수를 받았다. 그야말로 ‘뜬금 전개’도 개연성 있게 만드는 연기의 신다웠다. 최민수의 하드캐리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죽어야 사는 남자’가 과연 그동안 보여줬던 재치발랄한 색채를 유지하며 해피엔딩을 그릴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죽어야 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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