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여진구의 위로·힐링..'다만세', 이토록 예쁜 드라마라니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7 10: 40

첫키스마저도 순수하다. 매 순간 서로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해주는 여진구와 이연희, 그리고 안재현. '다시 만난 세계' 같은 착한 드라마가 또 있을까.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는 19세 청년과 31세 여자, 12세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였던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여진구가 12년 전 죽었다가 다시 나타난 성해성 역을, 이연희가 성해성의 첫사랑인 정정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안재현은 두 사람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오너이자 셰프인 차민준 역을 맡아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다.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성해성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학교 옥상에서 눈을 떴고, 자신이 2017년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자신의 첫사랑인 정정원을 비롯해 친구들, 동생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성해성에게 2017년 현재는 '다시 만난 세계'다. 

하지만 자신이 살인자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된 해성은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고 누명을 벗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또한 여전히 "해성이가 나 때문에 죽었다"라고 자책하는 정원에게 위로를 건네곤 한다.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 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해성은 늘 남겨질 이들을 걱정하고 챙겼다. 
'다시 만난 세계'가 만들어내는 착함은 모두 해성에게서 비롯된다. 순수하고 정의로우며 책임감까지 강한 해성은 12년 후에도 이같은 매력으로 주변을 착하게 물들인다. 해성과 친구들이 만들어나가는 우정은 극적 재미와 웃음을 안겨주고, 해성과 정원의 풋풋한 로맨스는 순정 만화를 보는 듯 설렘을 이끌어낸다. 
물론 민준의 집안에 얽힌 출생의 비밀이나 범인 찾기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막장' 소재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절대 악도 없으며, 해성 정원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민준은 허당기가 다분해 오히려 다독여주고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특히나 극 전반을 이끌고 있는 여진구의 '하드캐리'한 연기력은 '다시 만난 세계'를 계속 시청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9살 나이 차가 나는 이연희는 물론이고 까마득한 선배인 안길강과도 찰떡 케미를 보여준 여진구의 연기 내공은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으며 극적 개연성을 만들어주고 있다. 눈빛, 표정, 목소리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여진구의 뛰어난 연기력에 매번 반하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다시 만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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