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그란데 "서울 황홀해"vs현대카드 대신 사과[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8.17 12: 12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논란만 남긴 채 첫 내한공연을 마쳤다. 여기에 사과는 주최사 현대카드의 몫이었다.
17일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해 "공연 외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하였고 공연이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여지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하였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내한공연 당일에도 "그동안의 공연들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문제들을 경험한 특이한 사례"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 사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특별한 사과가 없는 상태다. 그의 SNS에는 동료 뮤지션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 등이 올라와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내한공연 직후에도 "서울, 당신들은 황홀했다. 오늘 밤 당신들의 아름다움,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앞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나 그는 공연 3시간 전에 입국, 리허설도 없이 콘서트를 진행해 무성의 논란을 빚었다.
뿐만 아니라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나친 보안을 요구하고 한국에는 7시간 가량만 머무는 등 다소 부적절한 태도로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현대카드,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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