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파티피플' 이하이의 한숨, 박진영이라 가능한 조언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20 06: 49

"책임감이 크다"
제자 이하이가 자신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하지 못해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아픔을 토로하면서다. 회사와 아티스트 입장을 모두 공감하는 박진영의 조언은 뭉클했다. 
20일 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 SBS 'K팝스타' 시즌1 출신인 백아연, 이하이와 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했다. 특히 박진영은 앳된 아마추어 소녀들이었던 백아연과 이하이가 어엿한 가수로 자신 앞에 서자 아빠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백아연과 이하이는 박진영 앞에서 아리아나 그란데의 '데인저러스 우먼'으로 듀엣 무대를 펼쳤다. 방송 말미에는 '뺏고송' 코너가 진행됐는데 백아연은 박진영의 '니가 사는 그집'을, 이하이는 투애니원의 '컴백홈'을 자신의 색깔로 해석해 흐뭇함을 더했다.
박진영은 현직 가수이자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다. 그런 그의 앞에서 이하이가 속내를 털어놨다. 히트곡 '한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당시에 제가 숨을 잘 못 쉬었다. 살짝 공황장애가 왔다. 뭔가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것. 
그는 "숨을 잘 못 쉬는 고단한 이들이 편히 쉬도록 해주고 싶었다"며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못하니까. 팬들 앞에서 노래를 너무 하고 싶은데 자유롭게 못했다"며 오랜만에 '한숨' 라이브를 들려줬다. 그리고는 차오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쏟았다. 
옆에 있던 백아연은 그를 다독거렸고 박진영은 "연예인들이 힘들다는 말을 잘 못한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봤자 혜택을 많이 받는다. 특별하게 좋은 점이 많아서 정말 힘든 분들껜 좀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역시 이하이 같은 아티스트들을 회사에 데리고 있다. 너무 신 나서 노래를 만들어왔는데 회사 입장에서 거절할 때 그 실망한 표정이 너무 미안하다. 어떻게 회사는 내 마음을 모르나 싶겠지만 회사 직원들 입장이 있고 대중가수를 아우러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복잡한 속내를 토로했다. 
박진영이기에 할 수 있는 조언이었고 그의 앞이라 눈물을 보일 수 있었던 이하이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진영의 파티피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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