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 그녀’ 오연아, 장르불문 흥행작엔 늘 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20 12: 00

배우 오연아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연아는 지난 20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학원장으로 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극중 오연아는 지성과 인격은 물론, 기품 있는 외모까지 갖춘 학원장이었다. 또한 극성맞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늘 자신만의 교육 철학을 내세우며 끝까지 소신을 지키는 모습에서는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까지 엿보였다.  
 
그 여파로 결국 학원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는데도 오연아는 현실 타협을 거부했다. 이처럼 비극 속에서도 비참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데에는 오연아의 우아함이 제대로 한몫했다. 
 
담담하게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말 하는 장면은 ‘백주경’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낸 명장면으로도 꼽힌다. 의기소침해 질 수 있는 환경에서 단 한 번도 주눅 드는 법 없이 당당한 기운을 내비친 덕에 고고하고 우아한 자태의 매력은 배가 됐다. 
 
이외에도 오연아는 아진(김희선 분)의 행보를 응원했고, 오연아의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이 역시 아진이었다. 둘의 ‘워맨스’는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앞서 오연아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 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내뿜어왔다. 드라마 ‘시그널’, ‘굿와이프’, ‘푸른 바다의 전설’, ‘보이스’, ‘피고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영화 ‘아수라’, ‘보통사람’ 등 각기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그 안에 자신만의 독특함을 새겨 넣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세태에 휘둘리지 않는 꼿꼿한 면모와 지적이고 도회적인 매력까지 제대로 입증했다. 다양한 연기 도전에도 매번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오연아가 있어 작품의 보는 재미 역시 더욱 높아진다.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칭 역시 자연스레 따라 오게 됐다. 이에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도 어느 때보다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 yjh0304@osen.co.kr
[사진] ‘품위있는 그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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