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상순·우효광, 현실 로맨티스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21 16: 00

이상순과 우효광, 예능계를 장악한 현실 로맨티스트.
일명 '사랑꾼'이 뜨고 있다.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로맨티스트들이 예능계를 장악했다.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을 공개하면서 달달하고 로맨틱한, 무엇보다 기대 이상으로 자상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실적이면서도 또 때로는 이상향 속 존재 같은 느낌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의 우효광과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의 이상순은 요즘 워너비 남편들이다. 아내를 챙기는 세심한 마음과 사랑, 편안함과 유머까지 겸비한 센스 있는 성격, 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최수종과 션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사랑꾼'으로 떠오르면서 연일 주가 상승 중이다.

우효광과 이상순을 보면, 사실 '저런 남편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는 반응에서 부러움 섞인 반응으로 이어진다. '동상이몽2'의 김구라와 서장훈이 애정 넘치는 우효광의 모습에 경악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실적인 이재명 시장의 결혼생활과 신혼의 달콤함을 최대치로 끌어낸 우효광, 추자현 부부의 모습은 그만큼 다르고, 그래서 매력 있다.
'동상이몽2'의 우효광과 추자현은 신혼에 대한 판타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내의 말에는 100% 긍정하는 이벤트맨이 우효광이다. 불꽃놀이까지 준비한 역대급 프러포즈는 물론, 아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애정표현도 거침없다.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추우커플'은 신혼부부의 달콤함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다이어트와 건강, 결혼계약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지면서 마냥 꿈속을 걷는 것이 아닌, 결혼이란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무조건 추자현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사소한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이 부부만의 매력이다.
'효리네 민박'의 이효리와 이상순은 추우커플과는 조금 다른 매력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의 결혼, 제주도 생활은 줄곧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효리네 민박'을 통해서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공개하며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그동안 미디어 노출이 별로 없던 이상순의 출연은 신선한 매력이었다. 이효리는 "편집의 힘"이라고 말했지만, 방송 이후 이상순에게 많은 팬들이 생겨날 정도로 '효리네 민박' 속 이상순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상순과 이효리 부부의 일상이 편안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특히 이효리에 대한 이상순의 애정이 곳곳에서 묻어나면서 여성 팬들을 확보했다. 이상순은 자상하고 때로는 로맨틱했고, 이효리를 위한 완벽한 맞춤형 남편이었다.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유머까지 겸비하고 있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들 부부 역시 동화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좀 더 현실 로맨스에 가깝다.
판타지와 현실의 사이에 있기 때문에 이상순과 우효광은 더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자상하고 로맨틱한 사랑꾼, 그러면서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또 유머까지 겸비한 아내바보. 마냥 로맨스에만 젖어 있지 않고, 또 지극히 현실적이지만도 않아서 더 이상적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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