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접근금지"..'학교' 긍정요정 김세정의 짠내를 멈춰주세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22 09: 21

"접근 금지야."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에서는 태운(김정현 분)의 고백을 거절하는 은호(김세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밝고 긍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은호의 '짠내'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태운은 은호의 곁에서 그를 지키고, 곁을 맴돌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던 바. 이날도 은호에게 고백한 남학생을 보고 질투심을 드러내며 "고백, 내가 먼저인데 왜 대답 안 해주냐"며 은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은호 역시 이러한 태운의 고백이 싫지 않은 듯 함께 어울려 다닐 뿐 아니라, 그에게 잘생겼다며 호감을 표하는 치킨님 손님들에게 질투하며 풋풋한 '고딩 로맨스'를 완성해가는 듯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야심차게 연재를 시작한 웹툰은 겨우 조회수 13위를 기록했다. 은호는 태운에게 "내가 연재하는 곳에서만 하루에 수십개 새로운 웹툰이 올라와. 수백개 웹툰이랑 매일 같이 경쟁해야되는데 이제는 내가 재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라며 "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잘하는 거랑 좋아하는 건 분명 다를 걸텐데 그냥 남 흉내만 내다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불안하기도 하고"라고 말하며 흔들렸다. 
또한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 순봉(성지루 분)과 오빠 태식(장세현 분)이 사기를 맞는 바람에 집안 사정도 어려워졌다. 결국 은호는 다니던 미술 학원까지 그만 뒀고 기존에 하던 전단지 아르바이트의 양도 2배로 늘리고 편의점 일도 시작했다.
은호는 태운에게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집앞에서 기다리던 태운이 새 태블릿 PC를 건네자 "네가 뭔데 내 자존심, 꿈을 쉽게 만드냐"며 "세상의 모든 꿈들은 너처럼 이렇게 쉽게 지켜지지 않아. 지금 나한테 필요한 건 네 선심이 아니란 얘기야. 그러니까 앞으로 내 앞에 나타나지마. 접근금지야"라고 고백을 거절했다. 
이처럼 순수해서 풋풋하고, 풋풋해서 더 사랑스러웠던 '학교 2017' 속 은호와 태운의 로맨스가 위기를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씩씩했던 은호의 차가운 모습이 낯선 가운데, 과연 그는 웃음과 꿈을 되찾고 태운과의 로맨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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