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포기 안 해, 윈터리그행 추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5 05: 4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30)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는 10월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 중이다. 
미국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파이어리츠 구단이 오는 10월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함께할 수 있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강정호는 지난해까지 주전 3루수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일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판결 1심 판결을 받은 뒤 비자발급을 위해 항소를 했지만 원심 그대로 유지돼 한국에 머물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뒤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 그의 음주운전은 한국에서 3번째로 일어난 일이다'며 '혈중 알코올 농도 0.084%로 한국의 법적 한계치인 0.05%를 웃돌았다. 3번째 음주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했고, 2년간 재취득할 수 없다'고 지난겨울 사건을 전했다. 
이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단체교섭 합의안에 따라 음주운전 치료 프로그램을 받는데 동의했다'며 '현재 제한선수명단에 있으며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다. 연봉도 지급되지 않는다. 피츠버그는 2015년 시즌 전 강정호와 4년 1100만 달러의 계약을 했고, 전 소속팀에 협상권으로 500만 달러의 입찰액을 지불했다'고 강정호의 상황과 피츠버그의 투자액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10월20일에 시작되며 정규시즌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통과한다. 매년 많은 도미니칸 선수들이 뛰고 있다. 부상으로 뛰지 못했거나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 선수들이 주로 뛴다'며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선수와 팬들은 진지하게 생각하며 분우기는 활기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치열한 환경에서 실전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2018년 스프링 트레이닝으로 넘어가는데 용이할 것이다'면서 '그때까지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가 무뎌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 도미니카 윈터리그만한 곳이 없다. 최근 유소년야구선수 대상으로 재능 기부에 나선 강정호에게 재기의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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