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병원선' 하지원, 최고의 의사였지만 母 못 지켰다[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8.30 23: 02

'병원선' 최고의 외과의사였지만 어머니를 지키지 못했다. 
30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새벽운동을 하던 외과의사 송은재(하지원)는 차가 뒤집히는 큰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구급차를 불러 바로 병원으로 이송시켰고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했다. 송은재는 온몸의 피를 씻어내고 진지한 눈빛으로 수술실로 향했다. 
누구도 병원선에 오르기를 꺼려했지만 내과의사 곽현(강민혁)이 자원했다. 병원선 의사들은 "미친거 아닐까요"라며 놀랐다.

수술실에서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송은재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당황하는 김재환(박선호)에게 "감정이입하지 말아요. 두려워요? 환자가 죽을까 두려워요? 그럼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요. 흥분해서 떨고 있는 그 손이 가해자가 될테니까. 자신없으면 테이블에서 당장 떨어져요. 아니면 혈관 잡고 버텨요 어서"라고 정색했다. 이 환자는 재벌집 아들 장성호(조현재)였다. 
장성호가 깨어났다. 장성호의 아버지는 송은재의 실력을 칭찬하며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했다. 장성호는 "난 비주얼이 마음에 드네요. 남자 꽤나 꼬이겠어요"라고 말했다. 외과과장 김도운이 병원장이 뭐라도 해주고 싶은 눈치라며 원하는 게 있는지 물었다. 이에 송은재는 섬에서 온 간암 환자를 치료해달라고 했다. 김도운은 "어머니가 이타적인 것은 알겠지만, 외과과장이 되려면 병원 평판에도 신경을 쓰라"고 전했다.
섬에 혼자 살고 있는 송은재 엄마 오혜정(차화연)은 소화가 안된다고 힘들어했다. 다음날 오혜정은 병원선에서 곽현에게 진료를 받았다. 곽현은 오혜정에게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오혜정은 곽현에게 "이렇게 보니까 참 잘생겼다. 착해보이고. 우리 딸도 선생님 같은 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자랑을 시작한 오혜정은 송은재의 사진을 꺼내보였다. 곽현은 사진을 보며 "대박. 당장 소개팅 쏘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오혜정은 깜빡하고 사진을 놓고 갔다. 곽현은 송은재의 사진을 보며 "예쁘긴 한데 성질은 좀 있게 생겼다"고 읊조렸다. 
오혜정은 정밀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에서 딸이 일하는 병원을 찾았다. 송은재는 엄마가 또 섬 환자를 데리고 온 줄 알고 차갑게 대했다. "환자 데리고 내려가. 지난번에도 교수 눈치 보느라 죽을뻔 했어. 내 사정도 좀 봐주라고 나도 좀 살자"라고 소리쳤다. 
오혜정은 딸이 힘들게 병원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봤다. 섬에서부터 들고온 무거운 반찬을 가지고 다시 섬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안 오혜정이 쓰러졌다. 송은재는 장성호의 도움을 받아 두성그룹 헬기를 타고 섬으로 향했다.  하지만 결국 오혜정의 숨이 멈췄다. 송은재가 간발의 차이로 도착했고 다시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그날 올라왔다는 환자는 바로 엄마였다. 조금만 더 들었으면, 엄마의 말을 한마디만 더 들었어도.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았을지 몰랐다. 그러나 내가 의사로서 엄마에게 해준 건 죽음을 선고한 일이었다. 난 엄마의 죽음 앞에서 울지 못했다. 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최연소 외과 과장이 꿈이었던 송은재, 자신의 야망을 위해 달렸던 그는 병원선에 올랐다. 
rooker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