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또 다시 9승 사냥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동안 10안타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3-5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패전위기에 몰렸다. 5경기째 무승의 불운이 이어졌다.
유희관은 올해 작년의 성적을 밑돌고 있다. 아직 8승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4.87로 높다. 더욱이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그래도 KIA에게는 강했다. 2경기 17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1.97이었다. 완봉승과 8이닝 3실점 역투였다. 이날 KIA를 상대로 연패 탈출과 9승에 도전할만했다.

달라진 KIA 타선이 만만치 않았다. 1회초 타선이 KIA 선발 정용운을 공략해 2점을 먼저 지원했다. 그러나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오른쪽 기둥을 맞히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김선빈의 중전안타와 도루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최형우에게 동점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2회는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다시 타선이 3회초 동점을 만들어주었지만 4회말 2사후 버나디나의 우중간 2루타를 맞더니 최형우를 잡지 못하고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투수의 2루 견제 악송구가 끼어있었다.
4회부터는 유희관이었다. 선두타자 안치홍을 필두로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후 김주형, 대타 김주찬, 이명기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5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투구수는 101개. 타선도 초반 기세를 잇지 못하고 불펜을 조기가동한 KIA 투수진에 막혀 힘을 보태지 못했다. 1회와 3회의 실점으로 이어진 수비 실책도 그에게는 뼈아팠다. 뒤를 이은 김승회가 김선빈을 병살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아주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