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넥센, 결정적 수비실책 두 개에 무너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1 21: 21

결정적인 수비실책이 넥센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14차전에서 2-6으로 패했다. 5위 넥센(65승59패1무)은 5연승이 좌절됐다. LG(59승57패2무)는 넥센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넥센의 초반 분위기를 망친 것은 실책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나와 분위기를 넘겨주는 계기가 됐다. 2회 브리검은 이형종의 몸을 맞췄다. 브리검이 뿌린 공이 포수 주효상의 미트를 크게 벗어나며 폭투가 됐다. 공이 빠지면서 이형종은 3루에 안착했다.

실책은 또 나왔다. 2루수 서건창은 유강남의 타구를 잡아 홈에 악송구했다. 이 때 3루 주자 이형종이 홈인해 LG가 먼저 득점했다. 넥센이 침착하게 수비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브리검은 3회도 아쉬운 선택을 했다. 최재원과 박용택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상황. 브리검은 정성훈의 타구를 맨손인 오른손으로 직접 잡으려 시도했다. 타구가 손바닥에 맞고 튀면서 안타가 됐다. 그 사이 주자 최재원이 홈인했다.
2회에 범한 실수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브리검은 무모한 플레이를 했다. 자칫 그가 손을 다쳤다면 한 경기뿐 아니라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었다. 다행히 브리검은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이천웅과 이형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이 쐐기 스리런 홈런을 작렬해 브리검을 무너뜨렸다. 여러모로 아쉬운 순간이었다.
넥센이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점수는 6점 차로 벌어져 있었다. 확실한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허무하게 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