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킬러’ 허프(33)를 내세운 LG의 작전이 통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LG(59승57패2무)는 넥센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5위 넥센(65승59패1무)은 5연승이 좌절됐다.
LG 선발 허프는 5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삼진 2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5승(4패)을 챙겼다.

넥센 선발 브리검과 LG 선발 허프 모두 상대를 의식한 표적등판이었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양 팀 감독은 확실한 선발투수를 정상로테이션보다 당겨 투입해 상대를 제압하려 했다. 지난 27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했던 허프는 4일만 쉬고 나왔다.
양상문 LG 감독은 “허프를 4일 간격으로 등판시킨다. 넥센전을 위해 하루 당겼다”고 밝혔다. 양 감독이 전략은 일리가 있었다. 허프는 경기 전까지 넥센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허프는 넥센 상대 통산 4경기서 2승을 거둔 ‘넥센 킬러’였다.
양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허프는 5회까지 넥센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허프는 6회 2아웃까지 잡아놓고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았다. 장영석이 투런포를 때리며 허프를 무너뜨렸다. 전날 9회 역전만루홈런의 주인공 고종욱까지 허프에게 안타를 뽑았다.
비록 허프는 6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5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했다. 허프의 선전을 발판으로 LG 타선도 3회만 5점을 뽑는 등 폭발했다. 허프의 넥센전 표적등판은 성공했다. 허프는 넥센전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