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수' 지우 "송재희, 지소연과 행복한 가정 꾸리길"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02 11: 04

'수상한 가수'에 전설의 가수 에메랄드캐슬의 보컬 지우가 등장해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지난 1일 저녁 8시20분 방송된 tvN 예능 '수상한 가수'에서는 무대 뒤 진짜가수와 복제가수가 환상의 호흡을 뽐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히 이날 배우 송재희가 복제가수 올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올킬은 "데뷔 20년차 가수다.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90년대 초반 대학가요제에 나갔었다. 내 노래가 20년 째 노래방 인기차트를 지키고 있다"고 밝히며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 그는 조장혁의 '중독된 사랑'을 선곡해 관객들과 판정단을 매료시켰다.

하현우는 "진짜가수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목소리가 견고하고 변함없다. 음악의 감성을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목소리다. 목소리 관리를 정말 잘 하신 것 같다"고 극찬했다. 백지영 또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90년대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객들을 감동케 한 환상적인 무대를 꾸민 올킬의 정체는 바로 밴드 에메랄드캐슬의 보컬 지우. 살아 있는 전설의 등장에 깜짝 놀란 판정단들은 일동 기립해 그를 반갑게 맞았다. 1997년 '발걸음'으로 데뷔한 에메랄드캐슬은 해체 후 18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록밴드. 제작진의 섭외력이 빛난 순긴이다.
그는 "그동안 대학교수,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다 18년 만에 에메랄드캐슬 원년 멤버를 주축으로 컴백하게 됐다.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고 하현우는 "제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우상이다. 어릴 적 우상을 직접 만나 한 없이 감격스럽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지우는 한풀이 송으로 전설의 히트곡인 '발걸음'을 열창하며 관객들을 향수에 젖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에메랄드캐슬의 지우는 제작진을 통해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복제가수로 활약해준 송재희씨에게 특히 고맙다. 무엇보다 결혼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해줬다. 최고의 호흡이었다. 결혼준비에 바쁠 텐데 본인과 신부 모두 건강 잘 챙기라고 전하고 싶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기도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다시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모든 무대마다 여운이 오래 간다. 아쉬움도 즐거움도 오래 가는 것 같다. 반갑게 반겨준 '수상한 가수'의 출연진들과 관객 분들, 스태프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우는 끝으로 "'수상한 가수'는 에메랄드캐슬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앞으로 좋은 신곡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에메랄드캐슬을 알릴 수 있는 곳이라면 데뷔했던 1997년에 그랬던 것처럼 어디든 뛰어갈 것이다. 팬 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셨던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 nahee@osen.co.kr
[사진] '수상한 가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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