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넥센 킬러’ 양현종, 아쉽게 불발된 18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2 20: 17

양현종(29·KIA)은 역시 넥센 킬러였다.
양현종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5차전에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7회 구원투수 김윤동이 3-3 동점을 허용해 양현종의 18승 달성은 불발됐다. KIA는 9회만 4득점하며 7-4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넥센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는 2016년 9월 21일 광주 넥센전 승리 후 넥센을 상대로 4연승을 달렸다.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양현종이었지만, 넥센을 만나 자신감이 넘쳤다.

김기태 KIA 감독은 “이번 주는 양현종과 헥터가 있어 큰 문제가 있다”고 자신했다. 원투펀치로 넥센을 누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끌어주면 불펜운영에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양현종을 상대로 다득점은 힘들다. 우리 투수가 흔들리거나 실책이 나와 대패하는 경우가 있다. 수비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양현종은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였다.
양현종은 5회까지 넥센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6회 2사에서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투수코치와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을 살폈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으로 계속 투구를 맡겼다.
장영석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좌익수 최형우가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장영석은 2루까지 향했다. 아쉬운 실책이었다. 결국 이택근의 추가타로 장영석까지 홈인했다. 양현종은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겨우 이닝을 마쳤다. 옥에 티로 남은 6회였다.
비록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KIA의 5연승에 기여하며 에이스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KIA는 9회만 4득점을 폭발시키며 에이스의 호투를 헛되게 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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