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만 7실점한 KIA 불펜, 헥터 18승 날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3 17: 40

KIA가 다 잡은 승리를 날렸다. 
KIA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시즌 16차전에서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두 KIA(75승45패1무)는 6연승이 좌절됐다. 넥센(66승60패1무)은 2연패서 탈출했다. 
KIA가 90%는 이겼던 경기였다. KIA 선발 헥터는 8이닝 5피안타 2볼넷 6삼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헥터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로 넥센에 좀처럼 득점을 주지 않았다. 2회말 고종욱과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준 것이 이날 유일한 실점이었다. 타격이 강한 넥센 타자들도 헥터의 구위에 밀려 좀처럼 안타를 치지 못했다. 헥터는 삼진도 6개를 잡았지만, 쉽게 맞춰 잡는 피칭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는 8회까지 107구를 던지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9회 한 점을 더 보탠 KIA는 7-1로 이기면서 9회말을 맞았다. KIA가 지는 것이 더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졌다. KIA 불펜은 6점차 리드를 날리고 말았다. 한승혁, 심동섭, 박진태, 김진우가 이어 던졌지만 아웃카운트를 두 개 밖에 잡지 못했다. 
마지막 카드 김진우는 김하성에게 볼넷을 주고, 장영석에게 끝내기 2타점 역전타를 맞고 말았다. 변명이 여지가 없는 패배였다. 불펜의 부진으로 헥터는 8이닝 1실점하고도 승리를 날렸다. KIA의 불펜이 이렇게 허술하다면 우승은 요원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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