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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학교' 시청률이 아쉬워? 그럼에도 김정현X김세정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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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진영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이 오늘 종영된다. KBS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7번째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던 '학교 2017'이었지만, 4%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안타깝게도 월화극 3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시청률을 제외하고 배우들의 연기 합이나 극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묵직함을 안겨줬다. 물론 초반 과한 설정 탓에 "현실성 부족"이라는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극이 매끄러워졌고 김정현 김세정이 만들어가는 풋풋한 러브라인 덕분에 많이 재미있어졌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시청률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학교 2017'을 통해 김정현, 김세정이라는 연기 재목을 발견했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 

김정현은 극중 이사장의 아들이자 반항아 태운 역을 맡아 일명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줬다. 까칠한 듯 보이지만 알고보면 속은 깊고 따뜻한 인물. 그래서 X로 변신해 금도고의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운은 은호(김세정 분)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이후 직진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밀당도 내숭도 없는 태운의 마음을 김정현은 능청스럽고 맛깔스럽게 연기해내 호평을 얻었다. '질투의 화신', '역적' 등에 출연하며 연기 잘하는 신인 배우로 평가받던 김정현을 태운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재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김세정은 웹툰을 그리고 싶은 꿈을 가진 여고생 은호 역을 맡아 긍정 매력을 맘껏 발산해왔다. 공부엔 재능이 없지만, 그래도 꿈은 큰 은호는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당찬 인물. 처음에는 태운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싸우곤 했지만, 어느 새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잘 웃고 장난도 많이 치는 은호와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 김세정은 첫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하나 없이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론 아직은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학교 2017' 이후의 행보가 중요하겠지만, 김세정 아닌 은호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제 옷을 완벽히 입었다는 평가다. 

비록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스타 등용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김정현과 김세정, 그리고 여러 신인 배우들을 주목받게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학교 2017'은 충분히 큰 의미가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학교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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