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제훈 "나문희, '제발 함께했으면' 바랐다..감사한 마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9.07 11: 54

배우 이제훈이 영화 '아이캔스피크' 속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훈은 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아이 캔 스피크'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나문희와의 호흡에 대해 "처음부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무장해제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각각 할머니 옥자와 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민재 역을 맞아 호흡을 맞췄다. 이에 이제훈은 이 영화를 택한 이유 중 나문희도 빼놓을 수 없다며 "영화 끝나자마자 드는 생각과 느낌이 나문희 샘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었다"라며 "선생님이 안 하셨으면 과연 이 정도 감동으로 이렇게 다가왔을까  싶더라.  촬영할 때도 굉장히 행복한 시간들이었는데 완성된 걸 보니까 마음이 되게 뭉클하고 정말 첫번째로 선생님한테 감사한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슷하게 캐스팅 됐다. 시나리오 받고 나서 두 세 페이지 넘기고 옥분은 무조건 나문희 선생님이어야 한다면서 제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나문희와 연기한 소감에 대해 "분명 선생님한테 저는 처음 보는 사람일텐데 계속 어리광 피우고 옆에 앉아있고 실없는 얘기도 했다. 선생님 옆에 있는 자체가 이상하게 편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계획 세우는데, 선생님은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일상인 것 같았다. 촬영하면서 확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훈은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 액션들, 그걸 듣고 반응하더라도 온전히 느끼고 표현되는 것 같았다. 저의 착각일 수 있지만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제가 영어를 가르치는 장면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제훈은 나문희의 따뜻한 정에 감동 받았다는 후문. 그는 "선생님이 현장 오실 때 맛있는 것도 많이 가져오시고, 저한테도 자양강장제 주셨다. 베푸는 것에 감동 받았는데 선생님한테는 그게 당연한 거다"라며 "함께 하는 게 그 분께는 일상이었다. 그런 걸 통해서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쉽게 몰입하는 이유인 것 같다. 그걸 통해 배운 게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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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픽빅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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