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연패’ 롯데, 응집력 저하의 대가는 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07 22: 00

기회 뒤의 위기를 맞이한 대가는 컸다. 4위 수성은 물론 3위 추격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롯데 자이언츠이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응집력 저하는 달갑지 않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 69승58패2무가 됐다.
이날 롯데는 홈런 2방이 터지면서 지난 5일 문학 SK전 저조했던 득점력을 만회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2개의 홈런으로 4점을 냈지만 그 외에 적시타가 필요한 순간 롯데의 타선은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롯데는 2회말 2사 후 김문호의 볼넷과 번즈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황진수가 삼진을 당하며 첫 번째 기회가 무산됐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로 3회초 선제 실점했다.
일단 3회말 공격에서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롯데. 기세를 몰았다. 이후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최준석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이대호-강민호의 중심 타선으로 이어진 기회였다. 특히 상대 선발이 윤성환인 것을 감안하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점수를 최대한 뽑아내야 했다.
그러나 이대호가 무사 1,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강민호 역시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 1,3루로 쫓기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김문호가 배트를 날카롭게 휘둘렀지만 1루 선상을 지키던 다린 러프의 글러브 속으로 타구가 빨려 들어가며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결국 이어진 4회말 삼성 이승엽에 재역전 투런 홈런을 얻어맞아 주도권을 뺏겼다.
5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최준석의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 때 1루 주자 손아섭이 귀루하지 못해 더블 아웃을 당했다. 우익수 구자욱의 담장 앞 슈퍼 캐치가 롯데의 추격 의지를 무산시켰다. 결국 6회초 삼성에 홈런 2방으로 대거 3점을 내준 롯데였다.
롯데도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강민호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그 뿐이었다. 장타 외에 점수를 낼 만한 루트를 찾지 못했다. 
7회말 1사 후 손아섭이 유격수 내야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상황에서 당대 폭투까지 더해져 2사 1,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번엔 강민호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9회말에도 2사 후 손아섭과 최준석의 연속 안타,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고 강민호가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만회해 5-6까지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 양상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그 다음 위기를 맞이했고 실점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롯데가 받은 대가는 너무 컸다.
앞선 5일 SK전의 경우 상대 선발 메릴 켈리의 구위가 워낙 뛰어났기에 공략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고 치지만, 이날은 충분히 타선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결국 삼성에 발목을 붙잡혔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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