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4번 모두 끊은' 커쇼, 7연패 저지도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08 05: 39

이래서 에이스의 존재감이 도드라진다. LA 다저스의 연패는 오직 클레이튼 커쇼만이 끊을 수 있는 걸까. 
92승 47패로 메이저리그 승률 1위인 다저스는 현재 고전 중이다. 진행 중인 6연패를 비롯해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가 유력한 애리조나에 원정과 홈에서 연거푸 3연전 스윕을 당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와일드카드 2위팀인 콜로라도 로키스를 홈인 다저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여 4연전 시리즈를 시작한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등 부상에서 복귀한 커쇼다. 커쇼의 홈 복귀전. 

흥미롭게도 올해 다저스의 연패는 항상 커쇼가 스토퍼로 나섰다. 다저스는 올해 연패가 몇 차례 없었다. 전반기에 3연패가 3차례 있었고, 최근 11일 동안에 5연패와 6연패를 각각 당하고 있다. 
4월 17~19일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상대로 첫 3연패를 당했다. 4월 20일 콜로라도전에서 커쇼는 7이닝 2실점으로 4-2 승리를 이끌었다.
5월 15~17일 다시 3연패. 커쇼는 5월 18일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였고, 다저스는 6-1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6월 5~7일 밀워키와 워싱턴 상대로 또 3연패. 6월 8일 워싱턴전에서 커쇼는 스트라스버그와 빅매치를 가졌다. 이날 커쇼는 7이닝 1실점으로 변함없이 완벽했고, 6이닝 2실점(1자책)의 스트라스버그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8월 한 달을 쉬었던 커쇼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당시 다저스는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커쇼는 복귀전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건재를 알렸다. 다저스 불펜의 모로우, 왓슨, 잰슨이 차례로 1이닝 퍼펙트로 1-0 리드를 지켜냈다. 커쇼는 부담스러운 복귀전에서 5연패를 끊은 것. 이것이 에이스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다저스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커쇼 차례까지 왔다. 커쇼가 5번째 연패 스토퍼로 나선다. 커쇼는 7일 가벼운 불펜 피칭과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6연패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주간 성적이 좋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의 재능을 믿는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내일 경기는 에너지 넘치게 임하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존 그레이다. 올 시즌 6승4패 평균자책점 4.26이다. 7월 1일 발등의 피로 골절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2경기 중 10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아내고 있다. 4월 한 차례 다저스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다저스의 물방망이가 한 점이라도 내줘야 승산이 있다. 다저스는 최근 3경기에서 0점-1점-1점만 뽑고 있다. "타자들이 상대 투수 공을 쳐야 한다"는 로버츠 감독의 바람과 함께 에이스 커쇼가 승리를 따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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