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배달꾼’ 고경표의 삶에도 쨍하고 해 뜰 날이 오긴 할까.
8일 오후 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에서 하는 일마다 실패하는 흙수저 최강수(고경표 분)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어릴 때 도망간 친엄마 선애(이항나 분)를 만나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짜장면 배달 고수로서 열심히 살아왔던 강수는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배달 회사의 대표가 됐다. 그는 정임(예수정 분)이 평생 일궈온 식당 한양설렁탕이 대기업의 손에 망하지 않도록 지켜왔는데 이마저도 외식사업 정가(家)에 의해 망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한양설렁탕의 폐업에는 사업가이자 이지윤(고원희 분)의 엄마 정혜란(김혜리 분)의 독단적인 결정이 있었다. 그녀는 오성그룹의 차남 오진규(김선호 분)를 사위로 맞고 회사의 판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새 가게를 내기 위해 한양설렁탕이 있던 상가를 매입했고, 그 가게의 계약이 종료돼 정임을 내보낸 것이다.
정임은 강수와 그의 일행을 만났지만 아무 말 없이 쓸쓸히 떠났다. 그러면서 “이제 늙은 이 그만 괴롭히고 떠나라”고 애써 태연한 척 했다.
그러나 진규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이에 혜란의 계획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만 두겠다고 선언했다. “대표님에게 실망했다. 오성그룹 차남은 두 달 전에 죽었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이사직을 맡겨라”면서 조건을 버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강수는 이단아(채수빈 분)와의 청춘사업만 순항하고 있었다. 강수는 술김에 먼저 키스하려는 단아를 밀어냈지만 그녀가 없을 땐 선배(이유리 분)에게 “내가 더 좋아한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튿날 아침 강수는 “이제 맨 정신에 진심을 말해달라. 나도 맨 정신으로 고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절친한 선배의 도움을 받은 강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성공했고, 탄탄대로를 꿈꾸며 해맑게 웃어보였다./purplish@osen.co.kr
[사진] ‘최강 배달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