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역전승만큼 귀중한 임기영의 복귀 쾌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09 21: 23

가뭄의 단비같은 복귀전이었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이 복귀 등판에서 희망을 던졌다. 임기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32일만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8승 사냥은 실패했다. 그래도 6-5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쾌투의 연속이었다. 3회 1사까지 7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이후 안주형에게 데뷔 첫 안타(우전안타)를 맞았지만 4회까지 실점없이 버텼다. 5회 2사 1,3루에서 안주형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예정된 투구수는 90개에 도달하자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투구내용도 좋았다. 직구와 체인지업 모두 합격점을 받았고 완급투구도 돋보였다. 직구의 스피드는 최고 142km까지 나왔다. 제구력도 정교함도 찾았다. 전반기 좋았을때의 모습을 재현했다. 32일만의 등판인데도 자신감있게 던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전반기 난세의 영웅으로 2완봉승과 7승을 낚으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폐렴으로 병상에 쓰러졌다. 전반기 막판 복귀했으나 구위가 예전만하지 못했다. 결국 부진한 투구를 계속하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가 재조정을 했다. 게다가 팔꿈치 통증까지 생겨 복귀가 늦어졌다. 
임기영의 복귀가 늦어지는 사이 KIA는 4~5선발 부재로 후반기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임기영은 복귀전에서 확실한 투구로 4선발 퍼즐을 맞출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개인적으로도 쾌투로 전반기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더욱이 KIA는 재역전극을 펼치며 4.5경기차로 앞서갔다. 남은 18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하는 KIA에게는 호재임이 분명한 임기영의 복귀였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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