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역전타 버나디나 "내 인생 최고의 끝내기였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09 21: 49

"내 인생 최고의 끝내기였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치열한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11회말 버나디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 재역전 승을 거두었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두산과의 승차를 4.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의 역전극의 일등공신은 버나디나였다.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1회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쳐내 3루 주자를 불러내 선제점을 생산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4-1로 점수차를 벌리는 안타였다. 

패색이 짙은 9회 2사2루에서는 행운을 불러왔다. 힘껏 볼을 당겼으나 1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러나 삼성 1루수 이승엽이 뒤로 빠뜨렸고 2루 주자 김주찬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완전히 승부가 넘어가는 시점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결정적 밥상이 11회 차려졌다. 김주찬의 볼넷으로 만든 1사1루에서 삼성 좌완 박근홍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김주찬이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안착했고 어느새 자신은 3루까지 달려 끝내기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KIA 공격의 시작과 끝이었다. 100타점에 1개를 남겨놓았다. 
경기후 버나디나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최형우와 박흥식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최형우는 상대투수가 컨디션이 좋으면 직구가 좋고 스플리터가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박흥식 코치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노리라고 했다. 준비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내가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내 스윙을 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뛰면서 끝내기를 세 번 쳤다. 오늘 끝내기 안타가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기쁜 것이다. 팀이 1위이고 시즌이 끝나가는 상황이다. 팀에 중요한 상황에서 친 끝내기라고 그렇다. 100타점에 1개 남았다. 기록에 신경쓰지 않고 내 경기에 더 집중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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