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니는’ 다솜, 눈물도 소름끼치는 악녀 끝판왕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10 06: 49

 SBS ‘언니는 살아있다’의 다솜이 또 다시 열연을 펼쳤다. 악녀 어벤져스 3명 중에서 가장 많은 죄를 짓고도 가장 뻔뻔한 모습으로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쳤다. 언제쯤 나락에 떨어질지 궁금해진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민들레(장서희 분)이 세라박(다솜 분)의 정체가 양달희라는 것을 알게 됐다. 구세준(조윤우 분)은 물론 민들레에게도 달희라는 사실이 들킨 이상 앞으로 처절하게 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솜이 맡은 양달희는 복잡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재능도 있고, 눈치도 빠르고 비상한 두뇌를 가진 소녀였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서 돈을 벌고, 동생을 보살폈다. 하지만 미국에서 불행한 사고에 휘말리면서 인생은 꼬였고, 끔찍한 사고를 일으킨 범인이 됐다.

처음에는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은폐했다면, 점점 더 죄가 죄를 불러서 현재까지 왔다. 범죄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일처리를 생각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결과 피해의식과 망상에 시달리고 있다. 증거가 없는 일에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약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은 괴물 그 자체다.
들레에게 정체를 들키기에 앞서 세준에게 버림 받고, 비키정에게 협박당한 상황. 달희는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아서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달희는 “공룡그룹 며느리가 돼서 세준의 사랑받고 살고 싶은 것 뿐이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한탄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상처 준 다른 사람들은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행복을 바라는 달희의 눈물은 무섭기까지 했다.
달희와 달리 이계화(양정아 분)과 구세경(손여은 분)은 응분의 응징을 당했다. 하지만 달희는 아직까지 공룡그룹 며느리 자리도 본부장 자리도 세라박이라는 가짜 신분도 잃지 않았다. 하지만 비키정 살인의 용의자이자, 나재일(성혁 분)이 죽은 사건의 용의자이니 만큼 얼마든지 추락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언니’의 김순옥 작가 역시 탁월한 대본으로 달희의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때때로 설명하지 않고 허술하게 넘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뿌린 떡밥을 차곡차곡 회수하고 있다. 억지스러운 전개나 우연 그리고 이유 없는 범죄는 없다. 나름대로 사건과 상황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출신으로 다솜의 악역 변신은 처음에 미지수였다. 하지만 제작진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후반부로 가면서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과연 다솜이 위기를 벗어날지 아니면 처절하게 응징 당할지 다음 주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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