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교차' KIA 매직넘버13-한화 트래직넘버2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12 06: 16

희비 교차의 계절이 왔다. 환희의 매직넘버와 비운의 트래직넘버가 하나둘씩 줄어들며 각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시즌 전체 일정의 90%를 소화한 12일 현재, 1위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13'이다. 2위 두산이 잔여 14경기를 모두 이겨도 KIA가 잔여 17경기 중 13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2위 두산에 3.5경기 차이로 앞선 KIA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두 팀의 맞대결도 1경기밖에 남지 않은 것도 KIA에 호재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시즌 137번째 경기였던 9월22일 잠실 kt전에서 매직넘버를 지우며 1위를 확정했다. KIA의 최근 페이스로 볼 때 남은 10경기에서 매직넘버 13개를 없애긴 쉽지 않다. 지난해 두산보다 늦은 시점에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확정되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4위 롯데는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가 '8'로 줄어들었다. 잔여 12경기에서 8승을 거둔다면 자력으로 지난 2012년 이후 5년만의 가을야구를 확정짓게 된다. 5위 SK가 11경기, 6위 LG가 18경기, 7위 넥센이 11경기를 모두 이겨도 롯데가 8승만을 거두면 5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가을야구가 현실로 왔다. 
5위는 SK-LG-넥센이 경합 중이라 매직넘버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리그 최다 18경기를 남겨놓은 6위 LG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 LG가 잔여 18경기 중 15승을 올린다면 SK와 넥센이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를 할 수 없다. 즉, LG가 자력으로 5강을 확정지을 수 있는 매직넘버는 '15'란 의미가 된다.  
반면 하위팀들에겐 씁쓸한 가을이 왔다. 이미 9~10위 삼성과 kt는 산술적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최하위 kt가 지난달 29일 수원 NC전 시즌 118번째 경기에서 가장 먼저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고, 삼성은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시즌 128번째 경기에서 산술적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소멸됐다. 
그 다음은 8위 한화 차례다. 트래직넘버 '2'. 잔여 16경기가 남은 한화는 2패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0%'가 된다. 한화가 14승을 해도 남은 11경기에 전패한 5위 SK와 승률이 같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SK가 10승5패로 우위를 확보한 상황이라 한화가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역대 KBO리그 최장기간 타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굴욕이 임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kt는 3년 연속 최하위 트래직넘버가 '8'이다. 남은 15경기 중 8패만 해도 남은 13경기를 모두 패한 9위 삼성을 역전할 수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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