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효리네’ 효리유의 듀엣곡, 소장하고픈 역대급 콜라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9.18 10: 20

‘효리네 민박’의 이효리와 아이유가 듀엣곡을 선보였다. ‘효리네 민박’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노래다.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으니 말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아이유가 몇 주간 조금씩 만들어갔던 듀엣곡을 드디어 공개했다.
이 듀엣곡은 두 사람에게, 그리고 팬들에게 상당히 의미가 있는 노래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톱 솔로 여가수 이효리, 아이유의 콜라보가 ‘효리네 민박’에서 이뤄졌기 때문.

사실 이효리와 아이유는 음악적 성향이 전혀 다른 가수다. 이효리는 최근 몇 년 동안 변화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섹시함을 가지고 있다. 이와 달리 아이유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주를 이루는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성격도 극과 극인데 그렇게 성향이 다른 두 가수가 하나의 곡을 탄생시켰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듀엣곡의 시작은 이효리였다. 지난 8월 27일 방송에서 이효리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떠오른 악상과 가사를 녹음해 아이유에게 들려주면서 협업을 제안했다. 이효리는 1절 가사에 아이유를 보고 떠오른 생각을 담았고 아이유에게 2절에 자신에 대한 느낌을 써달라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듀엣곡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 드디어 지난 17일 방송에서 ‘효리네 민박’ 영업 종료 하루를 앞두고 공개됐다. 이효리와 아이유는 서로를 바라보는 인상을 가사에 담아 노래를 함께 완성했다.
1절에는 이효리의 시선에 담긴 아이유, 2절에는 아이유가 바라본 이효리에 대한 노랫말이 담겨 있었다.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시선과 진심이 담긴 노래였다.
이효리는 아이유에 대해 ‘놀란 듯 눈은 동그래 왠지 모를 슬픈 표정’, ‘하늘하늘 휘청휘청 걸어가네’, 아이유는 이효리에 대해 ‘몹시 진한 눈동자에 안개처럼 낮은 목소리’, ‘눈 한 번 감지 않고 태양에게 걸어가네’라고 표현하고 ‘그녀는 나와 같아 아니 달라’라는 후렴구가 공감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아이유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듀엣곡. 앞으로 또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날이 있을지 몰라 더욱 소장하고 싶은 노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효리네 민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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