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온도 첫방②] 연기·영상·재미 다 잡았다..완벽 멜로극의 탄생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9 06: 50

연기부터 영상미까지 부족함 하나 없다.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이다. 
지난 18일 첫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 채팅으로 시작해 현실에서 만나게 된 드라마 작가 지망생 현수(닉네임: 제인)와 프렌치 셰프를 꿈꾸는 정선(닉네임: 착한스프), 그리고 이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피상적인 관계에 길들여져 있는 청춘들의 사랑과 관계를 그리는 로맨스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따뜻한 말 한마디', '닥터스' 등을 집필했던 하명희 작가의 신작인 '사랑의 온도'는 첫 방송에서 5년만에 재회한 현수(서현진 분)와 정선(양세종 분)이 과거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5년 전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었던 현수는 경험을 위해 수갑 차고 유치장에서 잘 정도로 의욕적이었지만, 매번 드라마 공모에는 낙방을 했다. 정선은 지인 덕분에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셰프로서의 꿈을 치워가고 있는 중이다. 사업가 박정우(김재욱 분)이 "자존심 상한다"라고 할 정도로 요리 실력이 좋다. 
전혀 연관성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러닝 동호회를 통해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 만난지 5시간도 채 되지 않았고 정식으로 대화를 나눈 건 30분이 고작이긴 했지만, 정선은 현수에게 "사귈래요?"라고 물을 정도로 저돌적이다. 반면 현수는 나이, 만난 시간 등을 따지며 정선의 고백을 거절했다. 사랑 앞에서 너무나 다른 온도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사랑의 온도'는 이 두 사람이 사랑에 있어서 적정 온도를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애틋하게 그려내며 설렘 지수를 높여줄 예정이다. 
첫 방송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아름다운 영상미다. 제작진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과 북촌 일대, 전주 한옥마을, 순천만과 벌교 등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영상에 담아내는 노력을 기울였다. 러닝 동호회 사람들이 함께 뛰는 장면을 위해 카메라팀이 촬영 몇 주 전부터 현장에서 좋은 그림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로코인 척 하는 멜로"라는 서현진의 설명이 와닿는 스토리 라인 역시 매력적이다.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사랑의 온도'는 적당한 무게로 시청자들을 편하게 시청하도록 한다. 핑퐁처럼 왔다갔다 하는 대사들은 하명희 작가 특유의 장점. 여기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제 옷 입은 듯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연기부터 영상, 극적 재미까지, 부족함이라고는 없었던 멜로 드라마의 탄생이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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