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청춘시대2', 윤종신급 이별의 찌질함에 공감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9.22 16: 16

헤어진 남자친구의 SNS을 찾아보거나 친구들과 전 남자친구에 대해 험담을 하고 그러다 전 남자친구가 지나가다 한 마디 하면 온갖 생각을 하는 등 ‘청춘시대2’가 남녀 이별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가 청춘남녀 은재(지우 분)와 종열(신현수 분)이 이별 후유증을 심하게 앓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네티즌들은 “내 얘기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실연남녀를 지켜보고 있는 중.
은재의 이별후유증이 가수 윤종신의 이별 노래만큼이나 ‘찌질’하다. 이별 후 겪는 남자의 찌질한 감성을 가장 밑바닥부터 끌어올린 가사는 남성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좋니’ 또한 마찬가지. ‘청춘시대2’는 여자 버전의 ‘좋니’라고 해도 될 정도다.

‘청춘시대2’가 그리고 있는 실연남녀 은재와 종열의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특히 은재는 이별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행동들로 시청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극 중에서도 스토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은재는 전 남자친구 종열의 SNS에 들어가 종열의 프로필 사진이 무엇인지, 프로필 문구가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새로운 소식을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가 하면 종열 앞에서 미련 없는 척 연기하는 등의 모습이 공감 포인트다.
은재는 생애 첫 실연 후 제대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은재는 전 남자친구 종열과 캠퍼스커플이었다가 헤어졌는데 자신이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 하메(하우스메이트)들이 종열의 험담을 하자 이에 분노하는가 하면 또 하메들이 종열을 칭찬하자 “왜 좋게 얘기하냐”고 버럭, 주변 사람들이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만큼 은재의 감정기복이 심해졌다.
거기다 은재는 이별 후 최악의 행동까지 했다. 취중에 종열에게 “자요?”라고 문자를 보낸 것. 이별한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행동 1위라고 해도 정도의 행동을 했다. 아침에 정신을 차린 은재는 결국 후회했다.
이뿐 아니라 은재는 찌질함의 절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종열의 SNS에 들어갔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은재는 종열의 친구 SNS까지 들어가 결국엔 종열이 소개팅 한다는 걸 알아냈고 종열이 소개팅하는 장소까지 찾아가서는 소개팅 하는 방 옆에서 귀를 대고 무슨 얘기라도 들으려고 애썼고 화장실에 갔다가 종열이 소개팅 하는 방에 잘못 들어가 굴욕까지 당했다.
그리고서는 종열이 소개팅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를 짓는 등 누가 보면 ‘미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청춘시대2’는 이별의 찌질함을 솔직하고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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