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살인·막장 없다..지금은 로맨스시대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3 09: 27

이제 살인, 막장 없는, 로코와 멜로 시대가 찾아왔다. 안방 극장을 소름으로 이끌었던 추적극들이 떠나가고 가을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가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시작으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MBC '20세기 소년소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변혁의 사랑' 등이 그 주인공이다. 

#. 서현진♥양세종 '사랑의 온도'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는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작가 지망생 현수(서현진 분)와 셰프를 꿈꾸는 정선(양세종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맨스 드라마다. 두 사람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통해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게 된다.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를 꿰찬 '사랑의 온도'는 하명희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터치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양세종은 첫 만남부터 "사귈래요?"라고 저돌적으로 고백하고, 기차 여행에서 "피해, 싫으면"이라는 대사를 하며 키스를 하는 정선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통하는 서현진과 데뷔 1년 만에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 자릴 꿰찬 양세종의 두 번째 연기 호흡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평가다. 
#. 이종석♥수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 이종석 수지 이상엽 정해인 고성희 등이 출연한다. 
이종석은 한강지검 형사3부 검사 정재찬 역을, 배수지는 꿈으로 앞날을 미리 보는 남홍주 역을 연기한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을 끝난 상태. 첫 방송 전 공개된 티저 영상과 스틸컷에서 이종석과 수지는 '눈호강'이 저절로 되는 환상적인 비주얼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기대가 되는 이유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으로 SBS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박혜련 작가와 '닥터스'의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했기 때문.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바, 또 한번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한예슬♥김지석 '20세기 소년소녀'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한예슬이 아이돌 출신 배우 사진진을, 김지석이 애널리스트 출신 투자전문가 공지원 역을 맡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러블리한 매력을 뿜어냈던 한예슬은 사진진에 대해 "나와 닮은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또 오해영'과 '역적' 등으로 연기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은 바 있는 김지석이 함께해 극적 재미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MBC 총파업 여파로 인해 25일 예정되어 있던 첫 방송은 연기가 된 상태. 방송전부터 악재가 겹치기는 했지만, 그 덕분에 얻게 된 시간적인 여유를 통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최시원♥강소라 '변혁의 사랑'
'명불허전' 후속으로 방송되는 tvN 새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은 최시원의 전역 후 첫 작품이라는 점, '또 오해영'의 송현욱 PD가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혁의 사랑'은 생활력 제로의 재벌3세 변혁(최시원 분)이 '만능 알바걸' 백준(강소라 분)이 사는 변두리 원룸에 불시착, 재벌3세라는 신분을 숨긴 채 그림자 인간으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최시원이 연기하는 변혁은 시도 때도 없이 시 구절을 읊조리는 못 말리는 낭만주의자. 스스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미워할 수 없는 '자뻑왕'이다. 전작인 '그녀는 예뻤다'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최시원이 생계형 만능 알바걸 강소라와 만나 또 얼마나 유쾌한 연기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 이민기♥정소민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로, 직업, 연애, 결혼에 있어 각기 다른 사연과 가치관을 가진 대한민국 30대 미혼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합리적 비혼주의자 남세희 역을 맡은 이민기와 생게형 연애포기자 윤지호 역을 연기하게 된 정소민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이민기의 도전과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정소민의 '로코퀸' 구축, 첫 호흡에서 만들낼 두 사람만의 케미 등이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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