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유니폼’ 삼성, 화끈한 공격농구 선보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0 20: 39

유니폼만 골든스테이트가 아니었다. 삼성이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0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에서 개최된 ‘2018 슈퍼에이스 토너먼트’ 1차전에서 대만의 부폰 브레이브스를 93-79로 대파했다. 삼성은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새로운 시즌을 맞아 삼성은 노란색 유니폼을 처음 선보였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룬 유니폼은 마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연상시켰다.

유니폼만 비슷한 것은 아니었다. 삼성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키스 커밍스의 폭발적인 득점이 터지기 시작했다. 라틀리프는 빠른 주력을 앞세워 속공에서 잇따라 덩크슛을 터트렸다. FA로 합류한 김동욱도 안정감 있게 점프슛을 꽂았다.
커밍스는 탄력을 주체하지 못했다. 전임자 마이클 크레익에 비해 체격은 왜소했지만 스피드와 운동능력은 훨씬 뛰어났다. 커밍스가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터트리자 관중들이 탄성을 질렀다. 1쿼터를 32-21로 리드한 삼성은 전반전을 48-39로 앞섰다.
이상민 감독은 후반전 최윤호, 이종구, 이호현 등 여러 선수들을 두루 기용했다. 점수 차를 크게 내기 보다는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호현은 과감한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기도 했다.
삼성은 여러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며 4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후반전에만 45점을 폭격하며 대만의 항복을 얻어냈다. 삼성은 야투율 54%를 기록하며 확률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3점슛 성공률도 38%로 나쁘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무려 37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폭격했다. 커밍스는 1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보조했다. 문태영이 11점, 김동욱이 10점을 득점했다.
경기 후 김동욱은 “농구선수 하면서 노란색 유니폼은 처음 입어본다. 팬들이 골든스테이트 색이라고 하시는데 부담이 된다. 3점슛을 못 넣으면 욕을 먹을 것 같다. 열심히 해야겠다”면서 농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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