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킹스맨2', 우리의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는 그렇게 떠났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21 17: 27

콜린 퍼스의 내한 소식부터 보상 논란이 불거진 마지막까지, '여러모로' 역대급이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의 내한 행사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떠들썩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등 '킹스맨 :골든서클' 팀의 내한은 국내 영화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었다.

특히 지난 1편 당시 한국을 찾지 않아 팬들의 토로를 들어야 했던(?) 콜린 퍼스는 국내 관객들이 사랑하는 외국 배우 중 한 명이기에 그의 내한 소식은 온오프라인을 들끓게 하기 충분했다.
시간은 짧았다. 단 1박 2일의 행사라서 행사를 잘 치른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행사는 논란과 실수의 연속이었다.
콜린 퍼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은 2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레드카펫과 무대 인사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대 인사에서 문제가 터졌다. 레드카펫 막바지, 팬서비스에 여념이 없던 배우들은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의 안내에 따라 감사 인사를 마무리할 시간도 없이 무대 인사로 이동했다. 그러나 배우들은 결국 무대인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무대 인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관 취소됐기 때문이다.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무대인사에 앞서 진행 예정이었던 서울-부산의 극장 생중계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송출 관계자가 생중계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서울-부산의 이원 생중계 중단을 알리려던 관계자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배우 인솔 관계자가 전체 행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판단, 배우들을 숙소로 이동시킨 것이었다.
밀려온 후폭풍에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배우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에게 취소 상황을 제대로 공지하지 못하는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오늘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관객들에게 조속한 사과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런가하면 레드카펫과 무대 인사 전, 라이브 방송에서부터 잡음이 쏟아져 나왔다. 통역이나 자막 서비스가 준비되지 않아 반쪽 실시간 소통에 그쳤고, 진행자였던 김영철은 미흡한 진행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결국 김영철이 "영화사에서 준비한 대본대로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보상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20세기폭스코리아 측은 21일 오후 '킹스맨' 무대 인사 취소와 관련, 보상안에 대해 공지했다. 공지 내용은 나무 액자를 준비 중인 오리지널 포스터와 롯데시네마 1인 2매권 2장, 총 4장이다. 더불어 오리지널 굿즈 수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마저도 나름 성의있는 사과라는 의견과 관객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 대립 중이다.
'우리의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가 사랑받는 대표 배역, '오만과 편견'·'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결국 그렇게 가버렸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치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 그래도 배우들은 "한국은 정말 잊지 못할 사랑을 줬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언젠가 또 볼 날이 있겠지./ nyc@osen.co.kr
[사진] OSEN DB, 김영철 SNS,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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