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인생술집'은 토크쇼의 형식을 취하는 만큼,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의 영향력이 상당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회차의 게스트가 얼마나 마음을 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느냐에 따라 그날 방송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 물론 게스트가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인생술집' 제작진과 MC들의 역할이고 말이다.
현재까지 '인생술집'은 방송 후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둔 상황. '술'이라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절친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게스트들도 빠르게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이다. 이에 OSEN은 '인생술집' 2호점부터 연출을 맡은 이태경 PD를 만나 그동안의 게스트들과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이태경 PD와의 일문일답.
Q.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이 있나요? PD님께서 최고로 꼽는 편이요.
"모든 게스트 분들께 감사드리지만 개인적으론 서지혜 씨 신소율 씨 편이 좋았어요. 행운이었죠. 현장에서 '녹화가 잘 됐구나'가 느껴졌을 정도였어요. 재미도 있었지만 감동도 있었으니까요. 평소 자신이 갖고 있던 고민거리를 이야기하니 꼭 술집 같은 분위기가 났어요. 입봉 PD로서 두 번째 연출인데도 녹화가 잘 됐다는 건 제게 정말 고마운 일이에요."
Q. 그럼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누구인가요?
"연정훈 씨랑 김흥국 씨요. 연정훈 씨는 정말 귀여웠어요. 오랜만에 밤마실을 나오셔서 졸린 눈을 부여잡으시더라고요. 그게 웃기면서 공감도 되고 아무튼 인상적이었어요. 김흥국 선배님은 처음에 녹화 중 가신다고 하셔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방송 초반 에너지를 쏟아주셔서 이미 많은 분량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마이크를 떼고 2차를 만들 때까지 안 가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녹화를 빨리 끝내고 2차를 하자는 의미였어요.(웃음) '인생술집'은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수 있고 술을 준다는 점에서 큰 만족도를 얻으신 것 같아요."
Q.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나요?
"이동욱 씨와 조세호 씨요. 너무 초대하고 싶은데 조세호 씨가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2 예능 '해피투게더3'에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간 두 분을 초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Q. 조성하 씨, 오현경 씨 편에 대해 살짝 말씀해주세요.
"이전부터 오현경 씨 컨택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돌아온 예능 블루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진행을 잘 하셔서 '인생술집' MC로도 생각했을 정도인 인물이죠. 또 오현경 씨가 술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오현경 씨가 조성하 씨와 '왕가네 식구들' 출연 이후 쭉 친분을 유지하고 계시더라고요. 인터뷰를 하는데 '조성하 선배님'이라고 하길래 혹시 안 친한 건 아닌지 걱정이 됐는데 호칭만 '선배님'이지 녹화날 할 말을 다 하셔서 기대해도 좋으실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시청자분들이 '인생술집'을 보면서 집에서 캔 맥주를 깠으면 좋겠어요. 출연진들과 함께 하는 느낌을 드리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술은 아니더라도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는 분들이 같이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한편 '인생술집'은 매주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15분에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