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 이종석X수지, 사전제작 징크스 부술까(ft. 박혜련)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22 15: 29

한류스타 이종석과 배수지, 그리고 박혜련 작가가 뭉친 '당잠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법정, 로맨스, 판타지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 드라마가 '사전제작 징크스'를 깨부수고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22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 박수진, 이하 당잠사) 제작발표회에는 오충환 PD를 비롯해 배우 이종석, 배수지, 이상엽, 고성희, 정해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당잠사'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류스타' 이종석과 배수지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100% 사전제작된 올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먼저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당잠사'는 저한테 정말 특별한 드라마다. 작가님이 시놉시스에 이런 말을 쓰셨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 살면서 어떤 순간에 선택을 하고 받아들일 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지 않나. '당잠사'는 그런 질문에서 나온 드라마다. 저희 드라마를 보고 나면 약간 꿈꾸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작가님이 사전제작에 적합한 대본을 잘 써주셔서 이 순간에 같이 있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종석은 뭐든 기대 이상인 배우다. 연기자로서의 태도가 좋았고 프로 그 자체였다. 인상적인 신을 말씀드리면, 이종석이 굉장히 중얼거릴 때가 있었는데 2주 뒤 신을 연습하고 있더라. NG가 가장 적었고 정확한 배우였다. 어린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고생도 많이 했다. 배수지는 굉장히 예쁜 배우인데 예쁘려고 하지 않아서 감사했다. 또 7년간 기른 머리를 과감하게 잘라주거나 대사 하나하나에 노력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고 두 주연 배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당잠사'에서 이종석은 미래를 바꾸려고 고군분투하는 한강지검 형사3부 검사 정재찬 역을, 배수지는 꿈으로 앞날을 미리 보는 남홍주 역을 맡은 상황. 이종석과 배수지는 서로에 대해 "모두 아시는 만큼 예쁜 분이 아니냐. 멜로를 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할 수 있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 이번엔 (이종석과) 시청률 경쟁을 하지 않아서 고맙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칭찬해 앞으로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종석과 배수지 모두 박혜련 작가와 첫 만남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종석은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SBS '피노키오'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며, 배수지는 데뷔작인 KBS2 '드림하이 시즌1' 이후 6년여 만에 박혜련 작가와 재회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 만으로도 출연 이유는 충분했다"라면서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 연기 외적인 부분도 여쭤볼 때가 많다. 인생의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조건적인 믿음인 것 같다. 또 사전제작을 완벽하게 끌고갈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저희 드라마에 선택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 신을 찍고 나서 작가님께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은 작가님을 만난 것 같다'고 했다"며 박혜련 작가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수지 또한 "첫 작품을 작가님이랑 하게 됐는데 그땐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대화도 많이 못나눴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만나면서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나눠 좋았다. 그때의 아쉬움을 풀고자 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한 것 같다"고 거들어 시선을 모았다.
'당잠사'는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KBS2 '태양의 후예'가 큰 성공을 거두며 사전제작 드라마 열풍이 불었지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 계속된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실패로 인해 현재 방송계에선 '사전제작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박혜련 작가님은 이야기 구성이 정말 탄탄한 분이다. 앞선 작품을 통해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제작이라고 걱정하지 않았다"라고 자신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이상엽, 고성희, 정해인이 각각 이유범, 신희민, 한우탁 역을 맡아 두 주연 배우와 완벽한 시너지를 이룰 예정. '당잠사'가 법정, 로맨스, 판타지가 섞인 복합 장르라는 점 역시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여 올해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당잠사'. '태양의 후예' 이후 또 다른 한류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드라마가 과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현 수목드라마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당잠사'는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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