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구해줘②] '구해줘'가 이뤄낸 올해의 발견3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9.24 13: 29

 OCN ‘구해줘’가 오늘 아쉽게 종영한다. 신입 작가와 신입 감독이 힘을 합쳐 만든 작품인 ‘구해줘’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구해줘’가 만들고 이끌어낸 2017년의 발견들을 꼽아봤다.
▲ 정이도 작가
사이비 종교라는 새로운 소재를 드라마의 세계로 이끌어 냈다.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이 있기도 하지만 16부작을 완성하는 내내 팽팽한 긴장감과 스릴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정이도 작가가 해냈다.

정이도 작가는 OCN 초대 공모전 출신으로 ‘구해줘’가 첫 작품이다. ‘구해줘’는 원작 웹툰 ‘세상 밖으로’가 있기는 하지만 웹툰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전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구해줘’의 매력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묘사 그리고 센스 넘치는 대사들. 배우들의 역량도 있지만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낸 정이도 작가의 힘 역시도 무시할 수 없다. 훌륭하게 첫 작품을 마친 정이도 작가의 차기작이 궁금해진다.
▲ 서예지
방언 한 방으로 빵 터졌다. 미치광이 교주의 눈에 띄어서 온갖 고초를 겪었다. 매회 눈물을 펑펑 쏟아내야 하는 감정신을 소화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이를 뒷받침 하는 연기력 그리고 매력까지 배우로서 갖춰야할 것은 다 갖췄다.
2013년도에 데뷔해 올해 28살인 서예지는 중고 신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드라마와 영화 등의 작품을 거쳤지만 주연으로서 당당하게 칭찬받는 작품은 ‘구해줘’가 처음이다. 서예지의 변신이 더욱 궁금해진다.
▲ 사이비 종교
사이비 종교와 대한민국 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하지만 그동안 사이비 종교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소재로 낭비됐다. 사이비 종교의 실체나 그들의 악행을 중점적으로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하지만 ‘구해줘’가 사회의 암적인 존재인 사이비 종교에 집중했다.
‘구해줘’ 속 사이비종교에 대한 묘사는 치밀하고 사실적이다. 구선원이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가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 실제는 드라마 속 모습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 하지만 드라마 속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했다. 사이비종교도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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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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