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구해줘'를 구한 서예지·우도환의 발견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24 12: 12

출연 배우들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던 '구해줘'. 그 중에서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가 바로 서예지와 우도환이다. 두 사람은 '구해줘'를 통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거듭났다. 
OCN 토일드라마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 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린 드라마로,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연재 당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인정받은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구해줘'는 장르물의 대가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OCN에서 만든 국내 최초 사이비 스릴러 드라마다. 
옥택연, 우도환, 서예지, 조성하, 박지영, 조재윤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들이 총출동해 극 완성도를 높여줬다.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야기 구조에 영화를 방불케 하는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방송 내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사이비 종교에 맞서 싸우는 임상미 역의 서예지와 불의를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석동철 역의 우도환은 '구해줘'가 발견한 최고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서예지는 특유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사이비 스릴러 장르의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살려내며 극 전체를 이끌었다. 
디테일하고 몰입도 높은 서예지의 연기는 임상미의 처절한 상황과 심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비상식에 맞서는 인물의 불안, 충격, 공포가 담긴 깊이 있는 감정 연기가 일품이었다는 평가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맹활약해왔지만,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던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 서예지에 호평이 줄을 이었다. 
사이비 종교에 갇힌 인물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던 서예지는 "미를 이해하면 할수록 제 마음이 더 아팠다. 그 아픔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거듭 고민했던 것 같다"며 함께 울어주고 아파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우도환이 연기한 석동철은 머리가 아닌 깡으로 싸우는 열혈 청년이다. 할머니에 대한 사랑, 친구를 위한 우정 등을 끝까지 지켜내려 고군분투한 인물. 우도환은 눈빛, 표정 하나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도환은 '구해줘'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중저음 목소리 톤과 경상도 사투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물론이고,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모습으로 극적 몰입도를 한층 높여줬다. 우도환의 발견이야 말로 '구해줘'가 남긴 최대의 수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우도환은 이 기세를 몰아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 주연으로 캐스팅돼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슈퍼 루키'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선 우도환이 마지막회까지 서예지와 보여줄 맹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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