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굿바이 ‘효리네 민박’, 특별하지 않아 더 특별했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9.24 11: 47

‘효리네 민박’, 특별하지 않아 더 특별했던 방송이었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이 민박집을 운영하고 일반인들이 이곳을 찾아가 시간을 보내는 것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효리네 민박’은 특별했다.
JTBC ‘효리네 민박’이 오늘(24일) 방송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마지막 민박객이 체크아웃하고, 직원이었던 아이유는 퇴직하고 이제 제주도 집에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만 남는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자신의 집을 민박집으로 운영하며 직원 아이유와 함께 끌어가고 민박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은 방송 전 그저 이효리가 3년여 만에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프로그램이었다. 이효리가 결혼 후 제주도에서 이상순과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증이 쏠렸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효리네 민박’은 그저 단순히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가 민박집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 속에서 이들의 관계와 이들이 민박객들과 소통하는 것, 반려견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 등 모든 것이 의미가 있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많은 시청자는 두 사람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법을 깨달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상순은 이효리를 향한 무한 사랑과 배려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남자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또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살아가는 걸 보여주면서 동물에 대한 사랑, 유기견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동물을 사랑하자’, ‘유기견을 보호하자’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반려견, 반려묘와 지내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뿐 아니라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어떤 손님들이 와도 쉽게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세심하게 신경 써줬다. 민박객들과 소통하고 고민이 있는 민박객의 얘기를 들어주고 청각장애가 있는 정담이를 대하는 태도나 아픈 손님에게 죽을 끓여주는 등 이들 부부가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민박집을 운영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 소소했지만 의미가 컸던, 평범했지만 특별했던 ‘효리네 민박’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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