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복귀·지상파 겨냥..'이번생은~', tvN 새 역사 쓰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9.26 15: 06

"'이번 생은 처음이라' 새 역사 쓸게요"
tvN 평일 드라마가 지상파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 10시 50분에서 80분 당겨진 9시 30분에 새 드라마들을 포진했는데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10월 9일 첫 주자로 나선다. 이민기 복귀작, 지상파 대항마 타이틀이 어떤 결과를 낼까?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연출 박준화, 극본 윤난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소민, 이민기, 이솜, 박병은, 김가은, 김민석과 박준화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과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그리는 로맨스를 담는다. 비혼과 수지타산을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 현실적으로 담는다. 
정소민은 30살 드라마 보조 작가 윤지호를 맡았다. 집에선 남동생에 치이고 직장에선 짠 월급과 업무에 치이는 짠내 나는 '홈리스' 30살. 
정소민은 "윤지호는 저랑 1살 차이다. 꿈을 쫓아서 가다가 이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공감이 많이 될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민기는 38살 IT업계에 다니는 어플 수석 디자이너 남세희로 분한다. 겉으로 보면 괜찮은, 집도 있는 30대 후반이지만 이는 은행 소유. 30년 장기 대출금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절약만을 외치는 현실적인 '하우스 푸어'다. 
3년 만에 복귀하게 된 이민기는 소감을 묻는 말에 "3년 만의 복귀라서 사실 어색한 느낌이다. 제가 기대하는 저 만큼을 못하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멋쩍게 미소 지었다.
이후 그는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저의 직업이라는 것 이상의 책임이 따른다는 걸 많이 배웠다"며 "스스로 제 행동에 대해서 앞으로 좀 더 주의 깊게 할 수 있도록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 작품을 통해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솜은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로서 마초상남자 마상구 역의 박병은과 호흡을 맞춘다. 이솜은 "박병은과 나이 차를 실제로 촬영장에선 못 느낀다. 너무 재밌다.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해준다"며 흐뭇해했다. 박병은 역시 "이솜이 파트너라니 대박이라고 외쳤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취집주의 양호랑 역의 김가은과 공대 순정남 심원석 캐릭터를 연기할 김민석의 로맨스도 포인트다. 김민석은 "현실 연애 7년 커플이 궁금했다. 제가 장기 연애를 했어도 7년까지는 아니었다. 아픔이 저랑도 비슷했다. 이 캐릭터가 다른 분한테 넘어가는 게 싫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기존 tvN 월화·수목 드라마가 오후 10시 50분 전파를 탔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고서 9시 30분으로 당겨졌다. 따라서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9시 30분 드라마의 첫 주자가 된 셈.   
박준화 감독은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케미와 스토리가 공감이 된다면 시청률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tvN 역사를 새로 써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한 커플에 집중되는 게 아니다. 결혼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88년생과 조금은 늦은 80년, 여기에 다른 커플들의 조합들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 전작인 '싸우자 귀신아'보다 시청률이 잘 나오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0월 9일 오후 9시 30분 첫 전파를 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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