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볼 프리뷰③] 삼성, 올 시즌도 라틀리프만 믿고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27 05: 55

최고외인 리카르도 라틀리프(29)를 보유한 삼성은 강하다.
실제 프로농구 선수들의 경기기록을 바탕으로 나만의 팀을 뽑아 다른 유저들과 자웅을 겨루는 ‘판타지볼’은 지난 시즌 큰 인기를 끌었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판타지볼’과 함께 10개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를 재밌게 즐기고, 판타지볼 왕이 되려는 농구팬들은 필독할 것.
▲ 김준일·임동섭의 입대...주희정·이시준의 은퇴

삼성은 비시즌 선수단에 변화가 많았다. 가드지의 핵심을 맡았던 ‘레전드’ 주희정이 은퇴를 선언했다. 입단 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며 궂은일을 도맡은 이시준 역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포워드진도 공백이 크다. 젊은 피 임동섭과 김준일이 모두 입대했다. 최수현은 매니저로 변신했고, 센터 방경수는 은퇴했다.
외국선수도 바뀌었다. ‘악동’ 마이클 크레익은 재계약을 맺었지만, 불어난 체중으로 이상민 감독을 실망시켰다. 결국 삼성은 크레익을 퇴출시키고 마키스 커밍스를 새로 뽑았다. 자유계약선수 보강에는 적극적이었다. 포워드 김동욱에게 보수 6억 3천만 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조한수, 차민석 등이 새로 합류했다.
▲ 여전히 최고선수인 라틀리프
라틀리프는 어느덧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기량에 대해서는 굳이 거론이 필요치 않은 선수다. 지난 시즌 평균 23.6점, 13.2리바운드, 판타지볼 포인트 44.0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판타지볼에서도 단연 최고의 선수였다. 높이, 힘, 야투, 체력, 수비 등 빅맨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KBL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도 라틀리프는 실제 경기에서도, 판타지볼에서도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다.
마키스 커밍스는 이상민 감독의 새로운 선택이다. 커밍스는 KBL에 오기 전 레바논과 필리핀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마카오에서 개최된 ‘슈퍼에잇’은 커밍스의 첫 시험무대였다. 라틀리프는 평균 33.3점, 13.7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동시 대회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커밍스도 경기당 21점으로 득점력을 인정받았다.
운동능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커밍스는 라틀리프와 함께 뛰는 농구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크레익에 비해서는 어시스트 수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턴오버가 적어 가성비가 좋은 선수가 될 전망이다. 커밍스는 주로 2,3쿼터에 출전해 판타지볼 포인트는 많지 않을 수 있다.
▲ 키를 쥐고 있는 김동욱과 천기범
프로데뷔 12년 차인 김동욱은 6년 만에 다시 친정팀 삼성에 돌아왔다. 임동섭과 김준일의 공백이 큰 삼성에서 김동욱은 당장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 득점은 물론이고, 경기운영과 상대빅맨 수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김동욱은 자연스럽게 판타지볼 포인트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은 “삼성을 떠날 때는 중참이었는데 이제 최고참이 돼 돌아왔다. 어린 선수들이 날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먼저 장난도 걸고 하면서 친해지고 있다. 감독님은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으신다. ‘널 믿는다’고 하신다”며 베테랑다운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드진은 천기범이 세대교체의 주역이다. 주희정의 은퇴와 김태술의 발목부상으로 천기범은 마카오 전지훈련에서 주전가드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천기범은 평균 1.4점, 1.1어시스트에 그쳤다. 판타지볼에서도 포인트 4.0으로 자주 쓰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올 시즌 천기범은 김태술과 함께 삼성 가드진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자연스럽게 각종 기록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천기범은 “감독님이 맡기는 역할을 소화해내야 한다. 농구를 하면서 쭉 1번을 봐왔다. 자신 있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자료제공] 판타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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